‘빌리 엘리어트’ 김갑수 “뮤지컬, 너무 힘들어… 안 틀리려고 노력하고 눈치 봤다”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김갑수가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고충을 털어놨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프레스콜이 6일 오후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 해외 스태프들을 비롯해 빌리 역의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 미세스 윌킨슨 역의 최정원, 김영주, 아빠 역의 김갑수, 최명경이 참석했다.
김갑수는 이날 “20대 때 작은 역할 해보고 너무 오랜만에 나이 먹어서 처음 해보는 뮤지컬이다. 감회도 새롭고 좋은 작품에 출연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갑수는 다섯 빌리들과의 공연에 대해 “몇 개월 전에 연습에 합류했다. 처음에 빌리 역 배우들을 보면서 ‘이렇게 잘할 수가 있나’ 깜짝 놀랐다. 이 정도면 지금 바로 공연을 해도 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계속 몇 개월 동안 갈고 닦고 무대에 올라와서 하는거 보고 더 놀랐다. 내가 무대에서 같이 하면서 감동을 받을 정도니까 보시는 관객분들은 더 하실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김갑수는 바쁜 일정 가운데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묻자 “출연하기로 한 건 작년 여름이다. 뮤지컬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고, ‘빌리 엘리어트’라고 해서 더 놀랐다. 그렇게 유명한 작품을 어떻게 할 수 있겠냐고 했더니 박명성 대표가 쉽게 놀면서 하면 된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정말 속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김갑수는 “몇 분 안 나오는 역할이라고 해서 한두번 나오고 마는 줄 알았더니 그렇지도 않고 자주 나온다. 다른 스케줄이 같이 겹쳐 있으니까 연습을 반 밖에 못하고 힘들게 했다”라며, “사이먼 연출이 프리뷰 첫 공연 끝나고 나서 공연 못할 줄 알고 걱정했는데 이렇게 끝내줘서 고맙다고 하더라. 그 정도로 나름대로 힘들게 연습했다. 매일 안 틀리려고 노력하고 눈치 보느라고 더 피곤하고 그랬다. 이젠 몇 번 공연했더니 눈치 보는 건 없어졌고, 내 스스로 내 의지로 공연하고 있다”라고 이번 작품에 참여하며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한편 7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내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사진=신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