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3세’ 황정민 “영화 아닌 연극만 하라는 말 듣고 싶다”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배우 황정민이 10년 만에 연극에 참여하게 된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연극 ‘리차드3세’ 제작발표회가 20일 서울 중구 소월로 밀레니엄 서울힐튼 아트리움홀에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를 비롯해 배우 황정민, 정웅인, 김여진, 임기홍, 이갑선, 김도현, 김병희, 정은혜, 박지연이 참석했다.

이날 황정민은 “이 작품은 제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만약 셰익스피어 작품을 하게 된다면 꼭 ‘리차드3세’를 하고 싶었다”라며, “’예술과 연기를 하려는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공부가 될 수 있는 작품은 뭘까?’라고 생각했을 때 바로 이 작품이 생각났다”라고 작품 참여 이유를 밝혔다.

이어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쟤 영화 그만하고 연극만 했으면 좋겠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잘 하고 싶다”라며, “그게 우리 작품만의 차별점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황정민은 “어떤 평가를 받고 싶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바램은 배우만이 할 수 있는 정확한 딕션과 발음의 강세를 잘 해서 후배들이 보고 ‘아! 저런 식으로 해야 하구나’라고 생각하며 이 작품을 갖고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편 연극 ‘리차드3세’는 명석한 두뇌와 언변을 가진 왕자로 태어났지만 꼽추라는 신체적 결함 때문에 어릴 적부터 주변의 관심 밖에서 외면당하며 자라온 리차드3세가 권력욕을 갖게 되면서 벌이는 피의 대서사시를 그린다. 오는 2018년 2월 6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첫 공연된다.

사진=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