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썰] MXM은 왜 워너원이 되지 못했나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지난해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이하 ‘프듀2’)’는 그야 말로 가요계에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다. 방송을 통해 워너원이 탄생했고 엄청난 인기를 누렸고, 뉴이스트는 최고 수혜자로 등극했다. 이외에도 많은 후발 주자들이 나서 ‘프듀2’의 열풍에 동참했다.
래퍼들이 대거 속한 브랜뉴뮤직에서도 새로운 팀을 출격시켰다. 아이돌 론칭을 계획하고 있던 브랜뉴뮤직은 이대휘, 박우진이 워너원 멤버로 발탁됨에 따라 ‘프듀2’에 출연했던 임영민, 김동현을 먼저 내보내기로 했다. 워너원 데뷔 약 한달 후인 지난해 9월, 두 사람은 유닛 MXM을 결성하고 첫 번째 미니앨범 ‘언믹스(UNMIX)’를 발매했다.
임영민은 ‘프듀2’ 출연 당시, 초반에는 유력한 데뷔 멤버로 점쳐질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 선한 인상에 귀여운 사투리는 국민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끌기 충분했다. 2번의 논란만 없었다면 현재 이대휘, 박우진과 함께 워너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임영민은 한차례 부정행위로 논란이 됐다. 임영민이 가족들에게 원하는 미션곡을 사전에 이야기 했고, 가족을 통해 임영민이 선호하는 곡이 팬들 사이에 전해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당시 ‘프듀2’ 측은 “임영민이 가족에 선호곡을 이야기한 바가 없다”고 밝혔으나, 임영민의 가족과 팬들이 평가곡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눈 사실이 확인되면서 패널티를 줬다.
또 여자친구와 관련된 루머가 확산되기도 했다. 각종 SNS 상에는 임영민이 ‘럽스타그램(인스타그램에 연인과의 일상을 공유하는 것)’을 한다는 증거들이 퍼졌고, 이는 ‘프듀2’ 경연 당시에도 행해졌다고 알려졌다. 이 또한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으나, 이로 인해 등을 돌린 국민 프로듀서 또한 많았다.
김동현은 함께 출연한 세 사람에 비해 큰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던 멤버다. 센터로 처음부터 인기를 끈 이대휘, 뛰어난 춤 실력으로 주목 받은 박우진에 가려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터. 때문에 28위로 탈락해 다른 연습생들을 응원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XM은 이대휘, 박우진의 인기에 힘입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앨범은 총 7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호성적을 거뒀다.
성적에 비해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아이돌을 떠올릴 때 중요시되는 화려한 퍼포먼스는 찾아볼 수 없었고, 가창력이 출중한 멤버가 구성된 것도 아니었다.
2명이 완벽한 그림을 만들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것이고, 브랜뉴 뮤직이 아이돌 프로듀싱 경험이 없었던 터라 준비가 미흡했던 탓도 있겠다. 워너원, 뉴이스트 W, JBJ 등과 비교되는 것은 당연했다.
MXM은 오는 10일 두 번째 미니앨범 ‘매치 업(MATCH UP)’ 발매를 앞두고 있다. 데뷔앨범에서 내세웠던 소년 이미지, 스트릿 패션 콘셉트를 그대로 가지고 간다. 이들이 이전에 비해 어떤 달라진 모습으로 음악팬들을 만족시켜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진=제니스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