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JYP→큐브’ 조권, 30대에 그린 새 그림(종합)

2018-01-10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가수 조권이 큐브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튼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보 ‘새벽’을 들고 돌아왔다.

10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조권의 새 싱글 ‘새벽’ 발매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조권은 “‘이블데드’라는 뮤지컬을 했고, 새로운 회사를 만나 앨범 준비도 했다.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그 근황을 전하며, “저에게 중요한 날이고 행복한 날이다. 새로운 둥지에서 럭셔리하게 신경을 써주셔서 감사하다. 직원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곡 ‘새벽’은 새벽하늘을 보며 사랑했던 연인을 떠올리는 애절함과 쓸쓸함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인 노래다. 인트로의 따뜻한 피아노 선율과 아름다운 스트링 사운드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이별의 슬픔을 더한다.

‘새벽’에 대해 조권은 “가사 내용은 옛 연인을 생각할 수도 있고, 추억을 떠올릴 수도 있는 노래다. 개인적으로 '새벽' 하면 혼자만의 시간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시간에 느꼈던 외로움, 쓸쓸함, 가수로서 스케줄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서 메이크업을 지울 때의 공허함 등을 생각하면서 작업했다”고 소개했다.

뮤직비디오에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출신 유선호가 출연했다. 이별을 하며 겪는 여러 감정들과, 새벽을 지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모습들을 감정 연기로 펼쳐냈다. 또한 조권의 피아노 연주로 채워진 장면들도 볼 수 있다.

조권은 “선호 군이 감정선을 잘 지킬 수 있을까 걱정했다”면서 “생각보다 감정 연기를 잘해줘서 고맙다. 뮤직비디오 촬영 때 같이 있었는데 분위기 좋게 잘 찍었다”고 유선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새벽’이라는 노래를 두고 뮤직비디오, 재킷에 대해 큐브 직원들과 제가 상의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콘텐츠를 낼 수 있을까 고민했다. 서로 상의했던 것들도 믹스가 잘 됐다. 너무 마음에 들게 결과가 나왔다”고 이번 싱글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조권은 오랜 기간 함께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를 떠나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로 이적했다. 2018년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첫 주자이자, 조권에게도 새로운 곳에서 보여주는 첫 행보로 기대를 모았다.

이와 관련해 조권은 “큐브와 계약을 하면서, 큐브의 첫 주자로 나설 줄은 생각도 못했다. 큐브와 함께 손을 잡게 되면서 일사천리로 제 앨범이 진행됐다. 홍승성 회장님께서 예전부터 제가 불렀으면 하는 발라드 1곡을 보물함 속에 넣어둔 것처럼 간직해놨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직접 곡을 들려주셨는데, 처음엔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욕심도 있다. 저에게 다양한 세계가 있는데 그것을 많은 분들이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너무 바뀌어버리면 대중분들이 어색해할 수도 있고, 큐브로 이적한 이슈 때문에 부담감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음악을 먼저 선보이고 싶었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왜 JYP를 떠나 큐브로 옮겼느냐’는 대중이 가진 많은 궁금증이었다. 이에 대한 물음에 조권은 “지금까지 JYP에 16년을 있었다. 많은 분들이 조권이라고 하면 JYP의 상징적인, 어차피 16년이 됐으면 뼈를 묻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 JYP에 있으면서 펼칠 수 있는 역량을 다 했다고 생각했다. 그간 JYP에 있으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저에게 필요했다”고 답했다.

올해 30대가 된 것도 조권의 생각에 많은 변화를 줬다. 그는 “30대의 새로운 시작이란 마음도 있었다. 여러 생각을 해봤다. JYP에 계속 남을 것인가 큐브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도 미팅을 보고, 29살에 제 미래에 대해 가장 생각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새로운 그림을 그려갈 조권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조권은 “저는 아직도 저를 알아봐주시는 분들께 감사하고, 목소리만 듣고도 조권인 걸 알아봐 주신다. 저는 제 인생 설계도를 잘 만들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권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티 내면서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조권은 이번 싱글로 기대하는 성적에 대해 “차트는 1위하면 당연히 좋다. 1위도 중요하지만, 제가 ‘새벽’이라는 노래가 나왔다는 게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 홍보보다 일단 노래가 좋아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래에 얼만큼 공감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진심이 전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조권 앨범 냈었어?’라는 말은 안 들었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한편 조권은 10일 오후 6시 싱글 ‘새벽’을 공개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