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아니야’ 유승호 “멜로 연기? 실제 친한 사람들한테 하는 행동”(인터뷰)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배우 유승호가 멜로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니스뉴스와 유승호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로봇이 아니야’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이날 유승호는 “극 초반부터 수빈 씨와 알콩달콩한 모습을 표현해야 했다면 힘들었을 거다. 민규라는 인물이 인간 알러지를 가지고, 처음엔 혼자하는 것들이 많았다. 중반에 지아를 만나서 갈등을 겪기도 하면서 사랑으로 이뤄졌다. 민규가 하는 것들을 유승호라는 사람이 똑같이 겪으면서 시간을 지내다 보니 애정 표현들이 자연스럽게 나왔다. 드라마가 유승호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유승호는 촬영 장면을 떠올리며 “드라마 후반에 그런 신이 나온다. 지아가 집에 간다고 했을 때,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은 마음에 ‘더 있어 달라’, ‘배고프니 밥을 해달라’고 말한다. 그 신에서 거부감 없이 투정 부리고, 애교 부리는 모습이 실제로 제가 친한 사람들한테 하는 행동이다. 연기하면서 그런 모습이 자연스럽게 나왔다는 것은 내가 그만큼 편하게 느끼고 있단 거였다. 연기하면서 저도 모르게 설레는 마음도 생기고 좋았다. 재밌었다”고 밝혔다.

유승호는 아지3 역할을 맡았던 채수빈과 달달한 로맨스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유승호는 “수빈 씨랑 작품 이야기, 일상 이야기를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동물 이야기도 했고, 워낙 장난치는 걸 좋아해서 그러면서 편해졌다. 나이도 1살 차이다”면서 “같이 하는 신에서 ‘어떻게 구상할까’ 이야기를 하면 먼저 저에게 맞춰주겠다고 말해줘서, 파트너 입장으로 너무 고마웠다”고 채수빈을 칭찬했다.

앞서 “멜로 연기가 어렵다”고 털어놨던 바 있는 유승호는 이제 조금은 자신감을 얻게 됐다. 그는 “방법을 정해두고 있진 많지만,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려고 한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제가 민규가 돼서 지아를 좋아하고 편하게 느끼는 모습이 거부감 없이 나왔다. 전혀 부끄럽지 않았다. 그런 게 신기했다. 물론 컷을 하고 나면 부끄러운데, 카메라가 도는 순간엔 그렇지 않았다. 수빈 씨가 리액션을 하는 것도 예뻤다”고 말했다.

한편 유승호는 ‘로봇이 아니야’에서 KM금융 이사회 의장이자, 인간 알러지 환자인 김민규를 연기했다.

사진=산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