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 정진영 "멋진 연기한 김주혁, 영화 속에 살아있는 우리의 동료"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의 배우들이 故 김주혁을 추억했다.
영화 ‘흥부’의 언론시사회가 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렸다.
시사가 끝난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는 조근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정우와 정진영, 정해인이 참석했다.
영화 ’흥부’는 붓 하나로 조선 팔도를 들썩이게 만든 천재작가 ‘흥부’(정우 분)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특히 지난 2017년 10월 30일 세상을 떠난 故 김주혁의 유작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진영과 정우는 故 김주혁과 함께 했던 시간을 추억했다.
먼저 정진영은 “이 작품에 대해 많은 관심을 주시는 것 중심엔 우리 주혁이가 있는 것 같다. 보신대로 멋있게 연기했다. 우리가 함께 했던 봄부터 여름까지는 저희에게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이 주혁이의 유작이라는 것을 너무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어려운 부탁을 드려본다”면서, “주혁이는 영화 속에서는 살아 있는 우리의 동료이자, 여러분의 배우다. 모두에게 영화 속의 주혁이가 여러 의미로 다가올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주혁이는 우리 영화 ‘흥부’의 조혁이다. 그렇게 생각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우는 “영화 보면서 선배님들 연기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특히 김주혁 선배님의 연기는 배우로서 큰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매번 배우로서 제 몫을 해야하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선배님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정을 추스리고 말씀 드려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지금 이순간 언제나 그랬듯이 많이 보고 싶다. 특히 오늘 더욱 더 보고 싶고 그립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흥부’는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