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 영화별점] '리틀 포레스트' 말랑말랑 익어가는 곶감처럼, 맛있는 영화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조급한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 뉴스가 본격적인 리뷰에 앞서 조금 짧지만 그만큼 빠른 '맛보기 영화별점'을 먼저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리틀 포레스트’다.
<리틀 포레스트>
맛보기 영화별점 : ★ ★ ★ ★(4.0 / 5.0)
한줄평 : 말랑말랑 익어가는 곶감처럼 맛있는 영화
시놉시스 :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김태리 분)은 오랜 친구인 재하(류준열 분)와 은숙(진기주 분)을 만난다.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 ‘재하’, 평범한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는 ‘은숙’과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를 만들어 먹으며 겨울에서 봄, 그리고 여름, 가을을 보내고 다시 겨울을 맞이하게 된 혜원. 그렇게 특별한 사계절을 보내며 고향으로 돌아온 진짜 이유를 깨닫게 된 혜원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데…
관전포인트 : 일본의 동명 원작을 재료로 임순례 감독이 한국식으로 요리했다. 귀농을 바탕으로 힐링을 표방한 만큼 담백한 연출이 돋보인다. 덕분에 영화가 가진 본연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일본 영화 특유의 느린 템포에 대한 염려는 접어도 좋다.
현실의 김태리, 회상 속의 문소리가 꺼내놓는 요리들은 보는 것만으로 맛깔지며, 물이 끓는 소리부터 음식을 씹는 소리까지 잡아낸 음향의 디테일은 러닝 타임 내내 식욕을 자극한다.
영화 대부분에 등장한 김태리의 열연이 돋보이며, 진기주의 스크린 데뷔는 박수 받기 충분하다. 류준열은 딱 맞춤형 캐스팅. 영화가 끝나면 요리를 하고 싶은, 혹은 요리를 먹고 싶은, 나아가 막걸리를 마시고 싶어하는 자신을 발결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 : 임순례 / 출연 : 김태리, 류준열, 진기주, 문소리 / 장르 : 드라마 / 제작 : 영화사 수박 / 배급 : 메가박스 플러스엠 / 상영 등급 : 전체 관람가 / 러닝 타임 : 103분 / 개봉 : 2월 28일
사진=메가박스 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