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브로맨스 ① “올해 목표? 소극장 공연하는 것”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2018년 브로맨스(VROMANCE)의 시작이 좋다.

JTBC ‘믹스나인’에서 데뷔조에는 들지 못했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프로그램을 잘 마쳤고, 브로맨스는 방송에서의 활약 덕분에 ‘실력파 그룹’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게다가 브로맨스는 올해 사랑을 테마로 한 세 곡의 노래를 순차적으로 발매하는 ‘고백 트릴로지’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지난달 발표한 ‘꽃’에 이어, 지난 21일에는 두 번째 곡인 ‘별’을 발표했다.

제니스뉴스와 브로맨스가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만났다. 올해 활발한 활동을 예고한 브로맨스는 그 첫 시작이 되는 ‘고백 트릴로지’에 대한 소개로 말문을 열었다.

“저희 팀 이름의 의미가 목소리로 로맨스를 노래하는 그룹이거든요. 그걸 조금 더 실천해보자는 생각으로 테마를 잡고 시작하게 됐어요. 로맨스를 이야기할 때, 사랑을 빼놓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가장 먼저 고백하는 노래로 시작하게 됐어요. 사랑이 있으면 이별도 있으니까, 이번엔 이별을 테마로 한 노래를 발표하게 됐죠”(박현규)

신곡 ‘꽃’은 세상 어떤 것도 그대와 비교할 수 없다는 사랑에 빠진 남자의 벅찬 고백을 담은 로맨틱 러브송이다. 특히 “꽃이 아름답다 해도 그대보단 아닌 걸”, “그대가 밤하늘을 걸을 때 빛이 되어 줄게요”, “나른한 햇살 비추며 함께 잠이 들까요” 등 설렘을 유발하는 달달한 가사들이 인상적이다.

“음원 강자이신 정키 선배님이 만들어준 곡이에요. 가사의 말투가 덤덤해요. 보통은 ‘너는 꽃보다 아름다워’라고 표현하잖아요. 이 노래는 ‘꽃이 아름답다고 해도 그대보다 아닌 걸’이라고 해요.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말투가 오히려 노래를 부를 때 좋았어요”(이찬동)

“’꽃’은 직접적으로 상대방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부분이 많아서 좋았어요. 지나가다 들어도 귀에 들릴 수 있고, 와닿을 수 있고요”(박현규)

두 번째로 발표한 ‘별’은 ‘꽃’과는 상반된 분위기를 풍긴다. ‘별’은 사랑한 후에 느끼는 공허하고 슬픈 감정을 솔직하게 고백하는 노래다. 곡의 무드는 이전보다 리드미컬하고, 브로맨스는 그간 잘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한 창법으로 노래를 불러 색다른 느낌을 준다.

“처음에 이 노래를 할 때는 애잔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라이브를 몇 번 했는데 팬분들이 ‘나른섹시’라고 표현해주시더라고요. 그런 말을 들으니, 저도 의식하면서 나른하고 섹시하게 노래를 부르더라고요(웃음)”(이현석)

“섹시하게 부르기도 했지만 ‘별’ 노래 자체로 드라마틱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노래로 영화나 드라마가 그려질 수 있었으면 했거든요. ‘별’을 들으면 추억이나 영화 속의 장면이 떠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어요”(박장현)

브로맨스는 곡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지만, 안무는 전혀 넣지 않고 오롯이 스탠드 마이크만으로 무대를 꾸미기로 했다. 어느 때보다 노래에 집중하고, 브로맨스의 목소리 그 자체를 들려주고 싶었던 마음이 컸기 때문이란다. 브로맨스는 좋은 보컬로 노래를 부르겠다는 자신감도 있지만 이에 따른 책임감과 부담감도 가지고 있었다.

“잠도 중요하고 항상 목을 풀어두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목을 풀면서 하루를 시작하고요. 제가 제 몸을 진단할 수 있으면 너무 좋겠지만, 다 풀렸을 거라 생각했지만 피곤해서 목이 잠기기도 하더라고요. 잘 관리를 해야죠”(박장현)

“저희는 노래를 잘하는 팀의 이미지를 가지고 가고 싶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안무를 최소화하고 노래에 집중하기로 했던 거죠. 사실 처음에는 안무를 넣을까 생각하면서 연습도 해봤어요. 하지만 저희도 노래에 집중하고 싶었고, 보는 분들도 노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무를 뺐어요. 라이브 자체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안무가 없어지면서 부담감을 덜어냈어요”(이찬동)

‘꽃’과 ‘별’이 워낙 완성도가 높은 곡이었기 때문에 벌써부터 세 번째 곡이 궁금하고 기다려졌다. 브로맨스는 현재 여러 곡들을 작업해두고 있고, 최대한 콘셉트에 어울리고 완성도가 높은 음악을 선보이기 위해 고심 중이다.

“곡을 굉장히 많이 킵해둔 상태예요. 곡을 선정하는 것에서 고민을 하고 있죠. 프로듀서이신 김도훈 대표님도 저희가 실력과 음악성을 갖추길 원하세요. ‘올해는 너희가 음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고요. 라이브도 최대한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잖아요. 노래는 많지만, 어떤 노래를 들려드리고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어요”(박현규)

물론 여러 곡들을 작업해뒀기 때문에, 추후 미니앨범 발매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대한 멤버들이 작사, 작곡 등 다방면으로 앨범 작업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장르의 한계를 두지 않고 브로맨스만의 색깔로 좋은 노래를 선보이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저도 자극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형들이 열심히 많이 작업하고 있거든요. ‘나도 써보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하나라도 제대로, 제 힘으로 완성해서 들려드리고 싶어요”(이현석)

“직접 참여를 하니까 책임감이 많이 생겨요. 멤버들이 조금 더 음악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작업할 때 한계를 많이 두질 않아요. 노래에 랩이 들어갈 때도 있고요. 랩을 하는 분들이 노래를 하듯, 저희도 랩으로 표현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할 생각이에요. 비록 래퍼분들처럼 잘하진 않지만요”(박현규)

브로맨스를 검색하면 남자들끼리 갖는 친밀한 관계를 뜻하는 ‘브로맨스(bromance)’에 관련된 글들이 많이 등장한다. 보컬그룹 브로맨스는 ‘보이스(Voice)’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단어다. 브로맨스는 이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팀을 알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지금은 많은 분들이 브로맨스라는 단어를 알고 있잖아요. 사실 브로맨스라는 단어가 대중화가 되지 전에, 한 5년 전쯤 대표님께서 저희에게 ‘브로맨스라는 이름 괜찮지 않니?’라고 하셨어요. 지금은 저희가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콘 선배님, 빅뱅 선배님도 단어 자체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있지만, 선배님들은 그 이름을 채우신 것 같거든요. 저희도 노력이 필요하죠. 나중에는 브로맨스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저희를 많이 떠올려주실 수 있지 않을까요”(박현규)

브로맨스는 지난 2016년 데뷔해 꾸준히 활동하며 팀의 색깔을 대중에 어필하고 있지만, 이들이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와 올해 실천하고 싶은 계획들이 궁금했다. 이에 대한 물음에 멤버들은 “하고 싶은 것들이 많다”며 열심히 매력을 어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저희가 워낙 공연을 좋아해서 콘서트를 하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긴 했어요. 공연은 정말 많이 하고 싶어요. 버스킹도 날이 풀리면 할 것 같고요. 라디오 고정 게스트도 되고 싶어요. 이번 활동에서 목소리를 많이 들려드리기 위해 라디오에 많이 출연했는데요. 고정 게스트로 하면서 저희 이야기를 더 많이 들려드리고 싶고, 나중에는 DJ도 하고 싶어요”(박현규)

“올해 최대 목표는 연말에 작은 극장에서라도 콘서트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차트 순위는 많이 높은 순위보다, 이번 곡의 순위가 많이 올라 기분이 좋았지만 금방 떨어지더라고요. 낮은 순위더라도 꾸준히 유지가 되면 좋겠어요”(이찬동)

“일본에도 사실 가고 싶어요. 일본에서도 버스킹을 하면 너무 재밌을 것 같고요. 저희 노래가 차트 안에만 들어도 좋을 것 같고, 더 올라간다면 너무 감사하죠. ‘유희열의 스케치북’도 출연하고 싶어요”(박장현)

“저는 운동에 관심이 많아요. 운동하는 예능이 있으면 번외로 출연하고 싶어요. 다른 멤버들이 잘 하지 않아서 저 혼자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어요”(이현석)

사진=R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