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1열] ‘믿듣데’ DAY6, 마이데이와 함께한 피날레 “함께여서 고마워”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데이식스가 일 년간 팬들과 함께 한 프로젝트가 막을 내렸다. 그리고 그 마지막으로 앙코르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번 콘서트는 데이식스의 2017년 1월부터 12월까지 모든 행보를 총망라한 콘서트라 더욱 뜻깊었다. 팬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데이식스의 모습과 그에 열렬한 환호로 대답한 팬들의 조화가 아름다웠던 콘서트였다.
밴드 데이식스(DAY6)의 앙코르 콘서트 ‘에브리 데이식스 피날레 콘서트 - 더 베스트 모멘트(Every DAY6 Finale Concert - The Best Moments)’가 3일과 4일 이틀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지난해 데이식스는 매달 신곡과 공연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데이식스의 ‘열일 행보’ 덕분에 지난 2017년 한 해 동안 데이식스는 총 25개의 자작곡과 25회 콘서트라는 결과를 냈다.
이번 앙코르 콘서트는 2017년 한 해 동안 진행한 데이식스의 ‘에브리 데이식스 프로젝트’의 마무리하는 자리로, 데이식스는 일 년간 쌓아온 성과를 팬들과 함께 다시 돌아보며 감사를 표했다.
그래서일까. 데이식스는 시작부터 열정적인 연주로 무대를 가득 메우며 팬들을 환영했다. 이에 답하듯 마이데이(팬클럽 이름)는 데이식스 못지않게 폭발적인 환호성으로 데이식스의 앙코르 콘서트를 즐겼다.
▶︎ 믿고 듣는 데이식스, 히트곡의 행렬
이날 데이식스는 ‘아 왜(I Wait)’와 ‘어떻게 말해’를 연달아 열창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오늘은 내게’와 ‘누군가 필요해’ 등 데이식스의 대표곡을 연이어 부르며 콘서트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팬들은 데이식스의 노래와 연주에 맞춰 야광 팔찌를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첫 번째 무대를 마친 성진은 “에브리 데이 프로젝트가 2017년 1월부터 시작해 오늘 끝이 난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줘서 고맙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 데이식스는 바로 이어 ‘베럴 베럴(Better Better)’ 무대를 선보였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공연을 즐겼다.
이어진 ‘혼자야’ 무대에서 데이식스 멤버들은 팬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기 위해 T자 무대 앞으로 나와 팬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무대를 시작하기 전 데이식스는 팬들에게 ‘떼창’을 요청했고, 팬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야’를 데이식스와 함께 부르며 더욱 아름다운 콘서트를 만들어갔다.
이 외에도 ‘바래’, ‘세이 와우(Say Wow)’, ‘싱 미(Sing Me)’ 등 데이식스의 보컬과 연주가 돋보이는 곡들이 연이어 무대에 올랐고, 여기에 팬들의 환호가 얹혀 콘서트장은 열기로 가득했다.
▶︎ 밴드 그룹에서만 볼 수 있는 ‘솔로 스테이지’
밴드 그룹답게 각 멤버들의 솔로 무대 또한 이번 앙코르 공연의 눈길을 끌었다. 먼저 묵직한 베이스로 ‘좋은걸 뭐 어떻게’ 무대의 시작을 알린 영케이는 보컬은 물론 파워풀한 베이스 연주로 팬들을 환호케 했다. 특히 영케이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화려한 베이스 연주를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솔로 스테이지를 마친 영케이에 성진은 “사전에 없던 이상한 부분이 있던데, 그게 뭐냐”라고 물었고, 이에 영케이 “댄스에도 프리 스타일이 있듯, 악기에도 프리 스타일을 넣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케이의 베이스 연주를 시작으로 원필의 피아노 솔로 무대가 이어졌다. ‘놓아 놓아 놓아’ 무대 이후 이어진 솔로 무대를 선보인 원필은 기타와 드럼에서는 볼 수 없었던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로 콘서트장을 가득 메웠다.
세 번째 솔로 주자는 성진이었다. ‘그렇더라고요’ 무대 시작 전 일렉 기타가 아닌 어쿠스틱 기타를 집어 든 성진은 홀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보컬 없이 기타 연주만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성진의 기타 연주를 시작으로 멤버들은 ‘그렇다고요’를 열창했고, 팬들은 형형색색의 팔찌를 흔들며 함께 노래했다.
성진은 “생애 첫 솔로였다. 잘 하자보다는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감성으로 가보자’ 해서 준비했다. 이제는 악기에 나름 자신감이 붙어서, 앞으로는 더 많은 솔로를 선보일 예정이다.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이어 도운의 드럼 솔로가 콘서트장을 뜨겁게 달궜다. 항상 무대 뒤편에서 멤버들의 연주를 이끌어간 도운이기에 그의 드럼 솔로 연주는 팬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화이트와 레드, 옐로 컬러가 섞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도운은 묵직한 드럼 연주를 선보였고, 무대 후엔 직접 일어나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이가 솔로 무대에 올랐다. ‘헌트(Hunt)’ 무대 전 제이는 도운의 드럼 연주에 맞춰 화려한 기타 연주를 선보였다. 제이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주에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 뛰었다. 제이의 연주에 이어 곧바로 ‘헌트’가 무대에 올랐다.
▶︎ 앙코르 콘서트라 볼 수 있는 ‘스페셜 스테이지’
이번 앙코르 콘서트에는 데이식스의 다른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스페셜 스테이지가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먼저 제이와 도운의 연주에 맞춰 원필이 노래한 아이유의 ‘밤편지’가 스페셜 스테이지의 포문을 열었다.
특히 반딧불이를 떠올리게 하는 영상을 VCR에 띄워 몰입도를 높였다. 무대를 마친 원필은 “아이유 선배님의 ‘밤편지’를 원래 많이 좋아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노래할 수 있어 너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필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도운이 정다운의 ‘아로마(Aroma)’ 무대를 선보였다. 데이식스에서 유일하게 보컬 멤버가 아닌 도운의 첫 솔로 무대기에 팬들은 열광했고, 야광 팔찌를 열렬히 흔들며 도운을 응원했다.
도운은 “올림픽홀 데뷔 가수 도운입니다”라고 운을 떼 폭소케 했다. 이어 “여러분 마음에 들으셨을지는 모르지만,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를 들은 제이는 “도운이가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퇴근 후에도 집에서 하루 종일 ‘아로마’를 불렀다”고 덧붙였다.
데이식스의 미발표곡 ‘레인드롭(Raindrops)’도 이번 자리에서 공개됐다. ‘레인드롭’ 무대를 꾸민 성진과 제이는 무대 위가 아닌 관객석으로 내려와 팬들과 더욱 가까운 곳에서 소통했다. 성진과 제이뿐만 아니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캔트 스탑 더 필링(CAN’T STOP THE FELLING)’ 무대를 선보인 영케이 또한 관객석에서 나타나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또한 무대로 자리를 옮긴 영케이는 백댄서들과 함께 귀여운 춤을 선보이며 팬들을 환호케 했다. 이어 무대 위로 데이식스의 전 멤버들이 등장해 함께 춤췄다. 그간 보컬과 악기 연주를 보여왔던 데이식스였기에 팬들은 더욱 열렬한 환호로 데이식스와 호흡했다. 데이식스 콘서트 중 백댄서가 처음 올라온 것으로 팬들은 당황해하면서도 더욱 크게 열광했다.
무대를 마친 성진은 “오늘 들었던 환호 중 가장 큰 환호였다. 이제 춤을 춰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케이는 “이번이 앙코르 콘서트다 보니까 마이 데이 분들께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보여줘야 겠다”라며,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걸 했더니, 새로운 걸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 정말 댄스 빼고는 모든 걸 다 했었다. 그래서 피하고 싶었지만 ‘나도 뭔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춤을 추게 됐다”고 무대를 설명했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도운은 “이번 콘서트에 와주신 모두에게 너무 감사하다”라며, “마지막 무대는 우리 데이식스를 ‘믿고 듣는 데이식스’로 만들어준 노래들로 준비했다. 끝까지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이날 콘서트는 ‘예뻤어’부터 ‘아이 러브드 유(I Loved You)’, ‘좋아합니다’까지 데이식스의 히트곡으로 마무리됐다. 마지막이라는 아쉬움에 팬들은 더 열심히 팔찌를 흔들며 응원했고, 데이식스도 열정 가득한 무대로 팬들에게 답했다.
앙코르 공연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비어있는 무대를 향해 '좋아합니다'를 열창하는 팬들을 위해 데이식스는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후 ‘마이데이(My Day)’, ‘쏟아진다’, ‘댄스 댄스(DANCE DANCE)’, ‘프리(Free)하게’, 그리고 ‘노력해볼게요’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편 데이식스는 오는 14일 일본 데뷔 싱글 ‘이프(If) ~마타 아에타라~’를 발매하며 본격 일본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