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크', 황찬성부터 윤소호까지 '화기애애+엄숙' 첫 리딩 현장 공개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스모크'가 배우와 연출진의 첫 리딩 현장을 공개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시인 이상의 시를 모티브로 한 뮤지컬 '스모크'(제작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이번 공연에는 초연에서 함께 했던 배우 김경수, 윤소호, 정연, 유주혜를 비롯해 김종구, 박한근, 황찬성, 임병근, 강은일, 김소향 등이 참여한다.
연습실에 모여 인사와 안부를 나누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던 배우들은 대본 리딩에 앞서 스스로가 이상이 되어 시를 읽는 시간을 가지며 분위기를 다졌다. “시인 이상의 당시 감정을 떠올렸으면 한다”는 연출자의 요청과 함께 배우들이 천천히 시를 낭독하는 모습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엄숙함이 맴돌았다는 후문이다.
초연에 이어 이번 재연에서도 극작과 연출을 맡은 연출가 추정화는 “이상의 시를 사실 쉽게 이해할 수 없다. 연습기간 동안 많은 이야기를 오가며 이상의 작품을 해석하면서 우리만의 이상을 만들어보자”라며 연습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초연한 뮤지컬 '스모크'는 공연계 콤비로 인정받은 추정화 작•연출과 허수현 작곡•음악감독이 함께 만든 웰메이드 창작 뮤지컬이다. 시인 이상의 ‘오감도’ 외에도 ‘건축무한육면각체’, ‘거울’, ‘가구의 추위’, ‘회한의 장’과 소설 ‘날개’, ‘종생기’, 수필 ‘권태’ 등 한국 현대문학사상 가장 개성 있는 발상과 표현을 선보인 이상의 대표작을 대사와 노래 가사에 담아냈다.
한편 뮤지컬 '스모크'는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4월 24일부터 7월 15일까지 공연된다. 오는 20일에는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사진=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