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성장하는 SF9, 그래서 다음이 더 기대되는 그룹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Olleh Mamma Mia!”
에스에프나인(SF9)이 데뷔 이래 그 어느 때보다 흥겨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무대 위 밝고 활기 넘치는 에스에프나인의 에너지는 음악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제니스뉴스는 최근 서울 한 모처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맘마미아(MAMMA MIA!)’를 발매하고 활동 중인 에스에프나인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맘마미아’가 굉장히 신나는 콘셉트거든요. 멤버들끼리 무대를 하고 나면 신나게 놀고 온 느낌이 들어요. 무대에 오를 때마다 계속 바꾸면서, 새로운 걸 짜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멤버들끼리 서로 피드백도 많이 해줘요. 어떤 점이 아쉬운지 이야기해주면서 부족한 점도 채우고 있어요”(찬희)
“저희가 계속 앨범을 쉬지 않고 내면서 터득한 것은 다같이 맞추는 거예요. 사실 원래 활동하면 잠도 못 자고, 그래서 조금 민감해질 때가 있거든요. 하지만 아무리 예민해도, 잠깐 다투더라도 멤버들끼리는 10분 있다가 밥 먹으면서 풀리고 그래요. 저희가 ‘진짜 이번에 잘 돼야지’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순간순간 다같이 열심히 하고, 재밌게 즐기면서 하는 것 같아요”(휘영)
에스에프나인은 멤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앨범을 완성시켰다. 특히 에스에프나인은 패션 브랜드소윙바운더리스와 협업을 통해 직접 무대 의상을 제작했다. 멤버들은 의상에 들어갈 타이포그래피, 그림 등을 자유롭게 스케치했고, 이 디자인을 토대로 곡명 ‘맘마미아’ 타이포를 멀티 컬러로 조합한 시그니처 패턴을 완성시켰다. 에스에프나인이 직접 디자인한 의상에 각기 다른 스타일링과 아이템을 배치해 영(young)하고 발랄한 신곡의 콘셉트를 극대화하고 있다.
“좋은 기회로 앨범 의상 디자인에 멤버 모두 참여하게 됐는데, 운이 좋게도 저의 디자인이 뽑혀서 정말 영광이었어요. 멤버들 모두 꾸미고 그런 것을 좋아하는데, 그래서 즐겁게 했던 것 같아요”(인성)
타이틀곡 ‘맘마미아’는 눈 앞의 사랑을 쟁취하고야 말겠다는 풋풋한 소년들의 자신감과 의지를 유쾌하게 표현한 곡이다. 톡톡 튀는 기타 리프로 시작되는 도입부에 리듬감 있는 풍성한 드럼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신나는 레트로 뮤직이다.
에스에프나인은 곡의 분위기에 걸맞은 퍼포먼스로 보는 이들의 흥을 돋우며, 재치 있는 애드리브를 준비해 선보이기도 한다. 멤버들은 여기에 얽힌 비하인드 스로리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영빈이 형이랑 제가 안무 도중에 많이 마주치거든요. 원래 제스처에 서로 총을 쏘는 부분이 있는데, 바꿔서 따발총을 쏘기도 해요(웃음). 저희끼리 재밌게 무대를 하고 있어요”(휘영)
“휘영이랑 저랑 손을 잡고 하는 부분이 있어요. 한번은 방송에서 손을 쳐야 하는데 가위 모양을 하고 있더라고요. 휘영이가 무대 올라가지 전에 ‘형, 놀라지 마요. 이벤트가 있어요’라고 했는데, 그렇게 했던 거죠. 그게 너무 귀여워서 저는 웃고 있었어요,
저희가 생방송이나 녹화를 할 때는 진지하게 하는데, 미리 녹화를 따놨을 때는 조금 더 놀면서 해요. 이미 녹화를 따놨는데도 방송을 보러 와주시는 팬분들을 위한 작은 이벤트라 생각했어요. 제스처도 일부러 다르게 해보고요. 재윤이가 제 앞에 있을 때 업혀서 나가기도 했고요. 팬분들께 자유분방한 모습을 더 보여드리고 싶었죠”(영빈)
사실 에스에프나인은 강렬한 카리스마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데뷔곡 ‘팡파레’를 시작으로 미래소년, 태양의 기사 등 다채로운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데뷔해 무려 네 번의 앨범을 발매한 에스에프나인이 매번 다른 콘셉트를 소화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터. 이에 대한 멤버들의 생각이 궁금했다.
“콘셉트를 자주 바꿨어요. 저희가 적응하는 시간이 걸리고, 콘셉트에 맞는 곡들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힘들긴 해요. 하지만 그런 과정이 있어서, 지금 저희가 데뷔 때보다 무대를 즐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무대를 이해하고 재밌게 연구할 수 있는 과정이라 생각해요. 힘들지 않다고 말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만큼 가치가 있어요”(주호)
멤버들이 의젓하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때면, 리더인 영빈은 흐뭇하게 웃으며 멤버들의 말을 듣고 있었다. 사실 데뷔 초 에스에프나인과 인터뷰를 할 때면 줄곧 영빈이 대화를 주도 해왔다면, 이제는 막내라인 멤버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또한 에스에프나인이 한층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인터뷰를 하면 거의 제가 다 이야기를 했어요. 사전에 인터뷰 예상 질문들을 생각하고, 쇼케이스를 할 때도 어떻게 대답할지 많이 생각했었어요. 이제는 모든 멤버들이 이야기를 너무 잘해요. 특히 막내 휘영이가 너무 잘해서, 연예인 같고 그래요(웃음). 휘영이를 제가 중학교 3학년 때 처음 봤거든요. 그땐 애기였는데, 지금 보면 대견하고 멋있어요”(영빈)
이에 주호는 “영빈이 형이 리더를 너무 잘하고 있다. 각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섬세하게 챙겨준다. 상냥한 리더다”라고 칭찬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끝으로 에스에프나인은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찬희는 “항상 저희를 지켜주고 응원해준 팬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맘마미아’라는 곡이 처음 공개됐을 때, 팬분들께서 전혀 생각하지 못한 콘셉트라 되게 놀라셨어요. 그러면서도 좋아해주셨던 기억이 나요”(태양)
“요즘에는 사소한 것들도 기억이 남게 되는 것 같아요. 사전녹화가 갑자기 생겼는데, 급하게 생김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은 팬분들이 와주셔서 너무 감동이었어요”(재윤)
“저희가 앨범을 낼 때마다 팬이 늘어가는 게 보여요. 녹화나 본방송을 해도 팬분들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일붤 인이어를 빼고 팬분들의 함성을 듣기도 하고 그래요”(주호)
“항상 저희를 믿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정말 열심히 해서,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드릴게요.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할게요”(휘영)
사진=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