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터뷰] 네이버 뷰스타 ⑦ 하나보노, ‘지성피부 오일파이터’ 스페인까지 노린다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쉬지 않고 쏟아져 나오는 뷰티 트렌드. 이 중심엔 유행을 이끄는 뷰티 크리에이터 ‘네이버 뷰스타’가 있다. 수많은 궁금증을 안고 뷰스타와 제니스뉴스가 만났다. 이름하여 ‘뷰터뷰’다.
뷰터뷰의 일곱 번째 주인공은 뷰스타 하나보노다. 하나보노는 ‘지성피부 오일파이터’라는 타이틀을 걸고, 자신의 피부 콤플렉스인 지성피부를 솔직하고 유쾌하게 콘텐츠에 녹여내 구독자들과 조금 더 가깝게 소통한다.
또한 하나보노는 "한국 뷰티에 관심을 갖는 나라는 많은데, 스페인어를 쓰는 분들이 적다"며, 최근 스페인 어로 진행하는 뷰티 채널도 개설해 또 다른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어 하나보노와 나눈 진솔하고 즐거웠던 순간을 지금 이 자리에 전한다.
Q. ‘지성피부 오일파이터’라는 타이틀이 재미있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피부 타입을 재미있게 풀어가고, 오일과 싸워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만들었어요. 제 콘텐츠는 여드름도 짜고, 블랙헤드도 제거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드려요. 그래서 악플도 많은 편이에요. 하지만 현실과 가장 가까운 고민이라서 그런지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많아요.
Q. 제일 많이 본 콘텐츠도 모공과 블랙헤드에 대한 주제예요.
맞아요. 남녀 상관없이 각질제거에 관심이 많아서 그런지 남자분들도 생각보다 많이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여성과 남성 비율이 똑같이 높아요.
Q. 원래 뷰티 분야에서 활동했어요?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기 전에 화장품 회사에서 3년 동안 근무했어요. 회사에서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제작하게 됐어요. 그래서 처음에는 일로 시작하다가 회사를 그만두고, 뷰티 크리에이터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Q, 시작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많았을 것 같아요.
처음에는 대본을 써서 읽기도 했어요. 그런데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보이더라고요. 오히려 촬영을 하면서 생기는 침묵이나 다른 소리가 들리는 걸 인간적이고 친근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자연스럽게 말하게 됐어요.
그리고 회사 다닐 때와 다르게 이제는 제 일이 됐잖아요. 회사에서는 8시간 일하고 월급을 받지만 지금은 혼자 편집도 하면서 스케줄 배분을 하게 돼서 힘들었어요.
Q. 구독자들과 가깝고, 친근하게 소통하고 있어요.
덕후 같은 면이 있어요(웃음). 저는 구독자 입장에서 궁금할 수 있는 부분을 콘텐츠에 녹이려고 노력해요. 한 달에서 길게는 세 달까지 오랜 시간 동안 제품을 사용한 후기를 전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제가 영상을 올리고 1시간 동안은 구독자분들의 댓글에 대댓글을 달아요. 바로 못 달 때도 있지만 구독자분들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더라고요.
Q. 뷰티와 함께 패션, 다이어트까지 주제가 다양해요.
원래 의상을 전공했어요. 그리고 뷰티만 올리면 재미없잖아요(웃음). 요즘에는 스페인 채널도 만들어서 스페인어로 진행하는 뷰티 콘텐츠를 하고 있어요. 한국 뷰티에 관심을 갖는 나라는 많은데, 스페인어를 쓰는 분들이 적어서 더욱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더라고요.
Q. 하나보노 콘텐츠를 보면 통통 튀는 개성이 느껴져요.
스스로 기획하고 만들 때 즐거워요. 협찬 영상은 브랜드 이미지가 강해지게 되더라고요. 최근에 제주도에 갔을 때 스킨케어 제품을 촬영했어요. 바람이 부는 극한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제품에 관한 주제였는데, 정말 바람이 칼바람이더라고요(웃음). 정말 산 같은 곳에 가서 힘들게 촬영했지만 정말 재미있었어요.
Q. 콘텐츠를 만들 때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저 같은 경우엔 광고를 많이 하지 않아요. 계속 일을 해서 유명해지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 거라고 생각해요. 큰 돈보다도 사람의 마음이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광고를 하면 보시는 분들이 다 아시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저는 광고를 하면 재미있게 기획하거나 어떤 부분이 궁금할지 많이 연구해요.
Q. 함께 컬래버레이션 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요?
영국남자 씨와 해보고 싶어요. 아무래도 스페인 채널을 시작하다 보니까 배우고 싶은 부분도 있고, 그분의 타겟팅이 궁금하기도 해요. 그리고 이효리 씨도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우상이었어요. 그래서 스무 살 때 ‘유 고 걸’ 패션으로 다니기도 했죠. 핫핑크 컬러 구두를 신기도 했고, 그때 입었던 카디건도 아직 가지고 있어요(웃음).
Q. 지성피부는 베이스 표현이 어려울 것 같아요.
맞아요. 저는 특히 베이스 표현하기 전에 기초 스킨케어에 신경 써요. 보통 지성 피부인 분들은 촉촉한 표현보다 매트한 표현을 선호해요. 하지만 너무 건조하게 표현해서 유분이 없으면, 베이스가 날아가게 돼요. 그래서 토너, 에센스, 크림으로 스킨케어를 탄탄하게 해서 수분과 유분이 적절한 상태를 완성해요.
Q. 하나보노만 알고 있는 꿀팁이 있어요?
저는 얼굴에 흉터가 있어요. 그래서 패인 흉터를 가리는 메이크업을 잘해요. 흉터를 가릴 때는 프라이머 말고 모공 밤 제품으로 채워요. 모공 밤이 피부의 온도에 녹으면 프라이머 같은 역할을 하거든요(웃음). 그래서 메이크업을 매끈하고 예쁘게 할 수 있어요.
Q. 이제 막 메이크업을 시작한 새내기를 위한 팁이 있다면?
과하지 않게 하는 게 예쁜 것 같아요. 제가 새내기 때 과하게 하는 편이였거든요(웃음). 배우 김소현 씨나 김유정 씨의 메이크업을 참고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특히 아이라인 그리는 걸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때는 리퀴드 타입보다는 펜슬을 사용하는 게 편해요. 번져도 티가 덜 나기도 하고요.
Q.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구독자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스페인 채널을 만들었으니까 그쪽으로 힘쓰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작년 5월에 결혼했어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뷰티보다는 여행이나 일상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올려보고 싶어요.
Q. 하나보노가 꿈꾸는 미래가 궁금해요.
많은 뷰티 크리에이터 분들이 꿈꾸는 부분이지만 제 이름을 건 지성피부를 위한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어요. 그리고 가까운 올해 목표는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 수가 30만 명을 넘는 거예요. 네이버 구독자도 1만 명 채우려고 하고요. 제 강점은 스킨케어 콘텐츠이기 때문에 꾸준히 올리려고 해요. 물론 스페인 채널도 할 거예요.
사진=하나보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