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TV] '나혼자산다' 김동완, 추억 회상+현실 자각 타임 '결혼이 뭐길래'

2015-08-01     이소희 기자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 여름의 끝자락인 8월에 접어들었고, 곧 있으면 2016년도 다가오겠죠. 10대에 가요계에 데뷔해 어느새 30대 후반이 되어버린, 어느새 친구들은 토끼 같은 자식들을 낳고 알콩달콩 살고 있는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연예인 한 명이 있습니다. 바로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의 김동완(신화)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그래도 누가 말해주지 않으면 20대라고 해도 깜빡 속을 만큼 잘생긴 외모와 근육질의 몸매를 가지고 있으니 괜찮으려나요. 하하. 이날 방송에서 김동완은 추억을 회상함과 더불어 세월의 속도에 대해 실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번 빠져보시렵니까?

방송의 시작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김동완은 “운동할 때는 최신가요를 들어야지”하면서 그룹 솔리드의 1995년도 노래를 튼 거죠. 아니, 그런데 푸시업부터 시작해 실내 운동기구로 근력을 다지는 그의 팔뚝을 비롯한 몸매를 보니 진짜 30대 맞냐고요! 데뷔한 지 18년차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해독주스까지 제조해 먹으며 철저한 체중관리까지 하는 그의 모습을 보니 세월은 그를 비껴갔나 봅니다. 그래도 시간은 흐르지 않았냐고요? 맞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동완은 고등학교 친구의 집들이를 가게 됐는데요. 벌써 5살이 된 딸도 있다고 합니다.

감회가 참 남달랐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연예인으로서 바쁜 삶을 살다 보니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친구들처럼 지내기가 힘드니까요. 아무튼 김동완은 고등학교 친구의 딸 지나 양을 위해 각종 종이 접기 방법을 섭렵했습니다. ‘종이 접기’ 하면 바로 김영만 선생님이죠! 김영만 선생님의 종이 접기 강의를 보던 김동완은 자기도 모르게 까르르(?) 웃음을 짓게 됩니다. 바로 김동완도 선생님의 방송을 보고 자라 추억을 느낄 수 있는 세대였기 때문이죠. 비싼 학원비 때문에 학원을 가지 않고 주로 집에 혼자 있었던 김동완은 김영만 선생님의 종이 접기 방송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최근 김영만 선생님은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 많은 이들을 향수에 젖어 들게 만드셨죠. 김동완도 이 방송을 봤나 봅니다. 방송 속 김영만 선생님을 이야기 하다가 그만 왈칵 눈물을 쏟아냈거든요. 오늘 한껏 추억과 현재를 넘나드는 날이네요. 그래도 친구 집들이에 가야 하니 마음을 추스르고요. 친구의 집에 도착한 김동완은 오자 마자 지나의 눈높이에 맞춰 놀아주며 애정을 듬뿍 드러냈습니다. 코딱지를 파서 입에 넣는 시늉까지 하면서요. 정말 인간적인 김동완의 모습을 새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친구의 딸이 얼마나 귀여워 보였을까요?

김동완의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시절까지 함께한 죽마고우도 도착했습니다. 그 친구도 역시 아내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죠. 모두 다 같이 모여 진수성찬을 먹으며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눴고 어릴 적 사진들을 꺼내보며 추억을 회상했습니다. 그때 그 시절 친구들과 만나 유쾌한 대화를 나누는 김동완의 모습이 정말 편안해 보입니다. 그런데 어떤 이야기에는 김동완이 낄 수 없었습니다. 바로 빠질 수 없는 자식농사 이야기! 김동완은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아무래도 현역 아이돌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거겠죠. 현실적인 부분도 있고 팬들의 입장도 빼놓을 수 없으니까요.

하지만 김동완은 늘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내비쳐왔고 친구들의 아들 딸들을 너무나도 예뻐하며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꿈꿔왔습니다. (팬들의 억장은 이렇게 무너지고…)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내 미래가 아닌 우리의 미래를 이야기 하는 게 부러웠다”고 밝히기도 했죠. 1998년도에 연예계에 발을 딛고 쉴새 없이 달려온 김동완은 지금껏 자신의 앞 길밖에 볼 수 없었을 겁니다. 또 그래야만 했고요. 지금은 주변 사람들이 ‘우리’가 된 모습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것에 대해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무런 걱정 없던 그 해맑았던 시절이 모여 지금의 멋진 김동완을 만들어낸 것 처럼, 지금의 고민들과 현실들도 모두 모여 또 다른 김동완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습니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