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남자’, 라인업 확정… 민경아-이수빈-강태을-조휘 등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뮤지컬 ‘웃는 남자’가 캐스팅 공개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민경아, 이수빈, 강태을, 조휘, 이상준, 이소유(이정화), 김나윤의 출연으로 특급 배우들의 만남이 성사돼 이들의 완벽한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했다.
이로써 뮤지컬 ‘웃는 남자’는 박효신, 박강현, 수호, 정성화, 양준모, 신영숙 정선아와 함께 최강의 오리지널 캐스트를 완성해 꿈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민경아와 이수빈은 ‘웃는 남자’에서 아이와 같은 순백의 마음을 가진 인물로 앞을 보지 못하지만 영혼으로 그윈플렌을 바라보며 그를 보듬어 주는 데아 역에 캐스팅됐다. 13일 공개된 콘셉트 사진장에서 민경아와 이수빈은 그윈플렌을 향한 데아의 애틋함과 사랑, 상처와 아픔 등 복잡한 감정연기를 풍부하게 표현했다.
데아 역을 맡은 민경아는 맑고 청량한 음색과 순수한 이미지로 현재 뮤지컬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예다. 지난 2015년 데뷔 후 중∙소극장의 여주인공 자리를 도맡아온 실력파 배우 민경아는 뮤지컬 ‘인터뷰’에서 몽환적인 분위기의 조안 역으로 극 전개에 긴장감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최근 ‘더 라스트 키스’에서 당차고 씩씩한 마리 베체라 역을 맡아 황태자 루돌프와의 비극적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내 대극장 뮤지컬 주인공으로도 성공적인 무대를 펼쳤다.
민경아는 “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큼 매력적인 데아 역에 캐스팅 돼 감사하고 영광이다. 데아는 앞이 보이지 않지만 순수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그윈플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인물이다. 관객분들이 그의 마음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KBS ‘TV소설 새엄마’에서 아역으로 데뷔한 이수빈은 영화 ‘방황하는 칼날’, ‘서부전선’, ‘혼숨’과 뮤지컬 ‘영웅’, ‘데스노트’ 등에 출연하며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에서 수많은 캐릭터들을 연기해 두터운 내공을 쌓아온 배우다.
특히 지난 2017년 2월 진행된 ‘웃는 남자’ 대본 리딩 워크숍에서 데아 역을 맡아 안정된 가창력은 물론 캐릭터에 빙의한 듯 눈빛과 표정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연기하여 현장 관계자들의 극찬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수빈은 “데아는 그윈플렌 못지 않게 슬픈 운명을 타고난 캐릭터이다. 워크샵 때, 그의 인생이 이토록 비극적인데도 맑은 마음을 간직한 것이 아름답게 느껴져 나도 모르게 감정이입이 됐다. 데아를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이외에도 조시아나 공작부인과의 결혼을 통해 신분상승을 꿈꾸는 야망가인 데이빗 더리모어 경 역에 강태을과 조휘가 캐스팅 됐다. 일본 최고의 뮤지컬 극단 ‘사계’ 출신인 강태을은 ‘헤드윅’, ‘몬테크리스토’, ‘그날들’, ‘영웅’, ‘삼총사’ 등 굵직한 작품에서 활약한 베테랑 배우이며 조휘는 ‘영웅’, ‘몬테크리스토’, ‘황태자 루돌프’, ‘노트르담 드 파리’, ‘레베카’ 등에서 열연한 믿고 보는 배우다.
증오와 질투로 가득찬 교활한 하인 페드로 역할에는 ‘모차르트!’, ‘킹키부츠’, ‘위키드’, ‘팬텀’, ‘빌리 엘리어트’ 등에서 빛나는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상준이 캐스팅됐다.
또한 대영 제국의 통치자로 이기심 많은 앤 여왕 역할에는 올해로 데뷔 34년 차 이소유와 매 작품마다 전천후 연기력과 뛰어난 가창력을 발휘한 김나윤이 합류해 완벽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뮤지컬 ‘웃는 남자’는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새롭게 선보이는 두 번째 창작뮤지컬로서 제작비 175억을 투자해 만든 올해 유일한 대극장 창작 뮤지컬이자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빛낼 기념비적인 작품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웃는 남자’는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인 그윈플렌의 여정을 따라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최첨단 무대 기술과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재현하고 휘몰아치듯 격정적인 서사와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낸다.
‘웃는 남자’는 오는 7월 1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월드프리미어로 화려한 막을 올리고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사진=EMK뮤지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