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소설이 연극으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캐스팅 공개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오는 6월 12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연극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킬롤로지(Killology)'에 이은 '연극열전7'의 두 번째 작품이다. 동명의 스웨덴 소설을 원안으로, 국내 창작진을 통해 창작연극으로 거듭난다.
파격적인 아이디어와 신선한 도전정신으로 창작연극의 새로운 계보를 잇고 있는 지이선 작가와 김태형 연출 콤비가 탄생시킬 이번 작품은 소설 속 100년의 역사 중 주요 에피소드를 압축한다. 스토리는 보다 쉽고 간결해진 반면 다양한 연극적 장치를 최대로 활용할 예정이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100세 생일날 잠옷 차림으로 양로원을 탈출한 ‘알란’이 우연히 갱단의 돈가방을 훔치면서 펼쳐지는 황당한 에피소드와 과거 100년 동안 의도치 않게 근현대사의 격변에 휘말리며 겪어 온 스펙타클한 모험이 교차된다.
알란이 현재와 과거에 만난 사람들뿐 아니라 코끼리, 강아지, 고양이까지 약 60여 명의 주요 인물들을 단 5명의 배우가 소화하는 1인 다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특정 소품 하나로 시공간을 넘기고, 받으며 스토리를 이어나가는 연극적 약속은 연극 특유의 재미를 선사한다.
시공간을 넘나들며 무대를 가득 채우는 5명의 배우들은 쉴 새 없는 ‘캐릭터 저글링’ 통해 모두가 알란이자, 알란이 만난 사람들로 분한다. 배우 서현철, 오용, 장이주, 양소민, 김도빈, 이진희, 손지윤, 권동호, 이형훈이 출연해 무대 위에서 완벽한 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전쟁과 냉전으로 전 세계가 양분되었던 20세기, 우연히 세계사의 다양한 격변에 휘말리는 와중에도 이념과 체제, 종교나 젠더, 사회적 통념이나 평가 등 기존의 가치관에 구애 받지 않고, 마음이 이끄는 대로 100년을 살아온 한 노인의 기상천외한 해프닝은 시종일관 유쾌함을 잃지 않는 동시에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또 다시 창문을 넘는 용기로 묵직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사진=연극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