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롤로지’ 김승대 “내가 연기하는 폴?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인물”

2018-05-02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김승대가 자신이 연기하는 폴에 대해 설명했다. 

연극 '킬롤로지(Killology)'(이하 킬롤로지)의 프레스콜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박선희 연출을 비롯해 배우 이석준, 김수현, 김승대, 이율, 장율, 이주승이 참석했다. 

김승대는 이날 “폴 역할로 제의를 받았다. 어린시절도 많이 기억이 났고, 아버지와의 대사들이 극화돼 있지만 공감을 일으켰다. 폴의 마음의 상처가 와 닿았다”라며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 김승대는 “서로 각자 자기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내 드라마가 시작되기 전에 다른 드라마에서 가져올 수 있는 연결고리가 디테일하게 잘 엉켜 있다. 이런 특이한 형식의 작품을 해본 적이 없어서 도전해보겠다고 했다”라고 작품의 매력을 전했다. 

작품에서 폴 역은 김승대와 이율이 더블 캐스팅으로 연기한다. 두 사람의 폴은 상당히 다른데 이에 대해 김승대는 “같은 텍스트로 다른 역할이 나올 수 있다는걸 느꼈다. 어떻게 가느냐의 문제인데 결국 마침표는 같다. 풀어내는 방식이 달라도 하나의 감정선을 가질 수 있다는걸 깨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승대는 “내가 연기하는 폴은 나와 아버지를 상상하면서 작품에 임했기 때문에 지극히 평범하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인물이다. 너무 극화된 부분은 일반적이지 않지만 심각한 상황에 놓여진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했다”라며, “돈 많고 모자랄 것 없이 지원받고 살았지만 재력이 있다고 해서 행복한걸까. 물질적으로 풍요롭다고 해서 정신적으로도 그럴까. 모던하고 스탠다드한 주위에 이런 사람이 어딘가엔 있겠다 상상할 수 있을 법한 인물을 만들어내고 싶었다”라고 관객과 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캐릭터를 고민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극 ‘킬롤로지’는 상대를 잔인하게 죽일수록 높은 점수를 받는 온라인 게임 ‘킬롤로지’의 개발자, 게임과 동일한 방법으로 살해된 소년, 그리고 소년의 아버지를 통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폭력의 원인과 그 책임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오는 7월 2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사진=연극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