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 ‘스타일난다’ 지분 100% 인수... 글로벌 확장 예고

2018-05-03     오지은 기자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로레알이 패션 및 메이크업 기업인 난다를 인수했다.

글로벌 화장품기업 로레알이 3일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를 전개하는 난다의 지분 10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타일난다는 김소희 대표가 지난 2005년에 론칭한 브랜드다. 동대문 시장에서 사입으로 시작해 현재는 자체제작까지 진행하며 2017년 기준 1억 2700만 유로(한화 약 1641억 4000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또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및 태국을 포함한 해외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온라인 쇼핑몰의 성공신화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했다.

특히 스타일난다는 의류 사업으로 시작했으나, 지난 2009년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 쓰리컨셉아이즈(이하 3CE)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면서 스타일난다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부상했다.

앞서 지분 100%를 보유한 김소희 스타일난다 대표는 지분 70% 정도만 매각하고 남은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전량 매각했다.

김소희 난다 대표는 "이번 매매는 난다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로레알의 견고한 지원과 글로벌 플랫폼을 바탕으로 스타일난다가 전 세계로 확대돼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로레알이 한국 뷰티 브랜드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레알은 색조화장품 파트를 강화하기 위해 중국 내 색조화장품 인지도 1위인 3CE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로레알은 3CE의 판매를 글로벌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수절차는 관례적인 규제 승인 이후 2개월 내에 완료된다.

알렉시 페라키스 발라 로레알그룹 시판사업부 사장은 "스타일난다를 로레알그룹의 가족으로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스타일난다는 서울의 분위기, 에지 그리고 창의성을 담은 브랜드로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메이크업에 대한 증가하는 욕구를 충족시킬 완벽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얀 르부르동 로레알코리아 사장은 "이번 스타일난다 인수를 통해 로레알코리아는 접근성 높은 메이크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그룹 최초로 한국의 뷰티 브랜드를 맞이하게 돼 기쁘며 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스타일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사진=스타일난다 공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