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범인은 바로 너!’ PD ② “시즌2? 많이 사랑 받는다면…”

2018-05-15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조효진 PD와 김주형 PD는 그간 다수의 예능을 성공시켰다. 그 탁월한 선구안을 가지고 지금껏 국내에서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신개념 예능프로그램을 ‘범인은 바로 너!’를 탄생시켰다.

‘범인은 바로 너!’는 오랜 기간의 작업을 통해 사전 제작으로 완성됐고, 지난 4일부터 시작해 매주 금요일 2편씩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첫 에피소드가 공개된 후 제니스뉴스와 조효진 PD, 김주형 PD를 인터뷰로 만났다.

▶ 1편에 이어

‘범인은 바로 너!’가 공개되고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이름이 올라가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넷플릭스 특성상 일반 방송처럼 시청률이 집계되는 것도, 그렇다고 정확한 뷰 수치를 공개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범인은 바로 너!’가 대중에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것은 확실하다.

“공개되고 처음엔 반응이 없다가 6시 이후로 반응이 왔어요. 퇴근 시간이고 학교를 마치는 시간이라 관심이 올라간 것 같아요. 잘 몰랐지만 패턴,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는 걸 느껴서 신기했어요. 오랜 기다림 끝에 공개하긴 했지만 190개국에서 동시에 했다고 하니까, 동시에 그런 반응을 전달 받을 수 있는 느낌이 신기했죠”(조효진 PD)

넷플릭스는 세계 190개국의 1억25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범인은 바로 너!’가 넷플릭스의 첫 예능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많은 관심이 쏠렸다.

“국내에서 좋은 의견도 있고,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물론 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생각하는 지점들이 있어요. 해외 반응은 전반적으로 좋다고 들었어요. 외국에서도 실시간 검색어 1위도 찍고 그랬다더라고요”(조효진 PD)

그간 공중파 방송인 SBS에서 꾸준히 예능을 선보였던 제작진이 어떻게 온라인 플랫폼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게 됐을까. 그리고 이를 통해 두 사람이 얻고 싶었던 반응은 무엇이었을까.

“저희는 콘텐츠 제작사로서 넷플릭스를 선택하게 됐어요. 넷플릭스는 가치 있는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는 서비스잖아요. 가치 있는 콘텐츠를 이용자들에게 최대한 많이 제공하고자 하는 게 취지로 알고 있어요. 콘텐츠 자체가 확보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죠. 그런 의미에서 저희는 영광스런 작업이었어요. 한국의 버라이어티가 세계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됐고, 넷플릭스 또한 한국의 버라이어티에 대한 필요성을 느낀 거죠. 저희는 좋은 평이던 질책이던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관심 자체를 즐기고 싶어요. 앞으로 공개될 여러 에피소드도 관심 있게 지켜 봐주세요”(김주형 PD)

‘범인은 바로 너!’는 매회 다양한 에피소드들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선사할 전망이다. 제작진은 여러 아이디어들을 모아 현실적으로 실현 가능한 것들을 추려냈고, 모든 에피소드와 상황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신규 프로그램을 만들 때 보통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주어지거든요. 저희가 아이디어를 내고 기획하는 기간은 3~4개월 정도로 많이 길진 않았어요. 하고 싶었던 것들을 최대한 넣으려고 했고, 아이템들은 조금 더 있긴 해요. 더 많이 준비하긴 했는데 멤버들, 가상현실에 적절한 것들로 추려냈어요. 처음부터 하드한 걸 하거나, 딥한 것들을 하면 곤란하니까요. 몇 개 더 있긴 해요”(조효진 PD)

그렇다면 지금의 ‘범인은 바로 너!’가 좋은 성과를 낼 경우, 미처 다 담지 못한 아이템들을 꺼낼 기회가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아직은 공개될 스토리가 많이 남은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시즌2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가 있기도 한 상황이다.

“다음 시즌을 생각하고 준비한 것들은 아니고요. 여러 생각들 중에 적절한 것들을 넣었다고 말씀드린 거죠. 물론 나중에 많이 사랑해주시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요. 사랑 받으면 다음에 달라질 수도 있겠죠. 아직 공개될 에피소드가 많이 남았잖아요. 많이 사랑해주세요”(조효진 PD)

“에피소드에 대한 제목들은 다 공개돼 있잖아요. 각 에피소드에 대한 기대를 일으킬 수 있는 최소한의 힌트라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다른 시즌을 염두 했다기보다는 지금에 충실해서 제작하고 싶은 바람이 있었어요. 그걸 이해해주시고 재밌게 봐주시면 좋겠어요”(김주형 PD)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로워지는 ‘범인은 바로 너!’가 어떻게 마무리 될까.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할 수 있는,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후반 관전 포인트에 대한 언급을 부탁했다.

“중반, 후반으로 갈수록 멤버들의 케미스트리가 확실히 더 좋아져요. 몰입도도 자연스러워지고요”(조효진 PD)

“저희에게 10개가 다 자식 같은 에피소드예요. 중반부에 ‘멤버들이 탐정놀이를 제대로 하는구나’라고 느껴질 거예요. 탐정단에 대한 애정이 강해지면서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김주형 PD)

 

사진=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