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1열] 환상적인 트와이스 랜드 오픈, 1만 8000 팬의 소름 돋는 역대급 응원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사랑스러운 아홉 명의 소녀들이 판타지 파크의 문을 열었다. 트와이스의 매력이 똘똘 뭉쳐 있는 트와이스랜드 속 판타지 파크는 생각만 해도 행복한 놀이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트와이스의 열창에 화답한 팬들의 떼창과 응원은 트와이스의 팬이 아니어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걸그룹 트와이스 콘서트 ‘트와이스 세컨드 투어 트와이스랜드 존 2: 판타지 파크(TWICE 2ND TOUR TWICELAND ZONE 2: Fantasy Park) (이하 ‘판타지 파크’)’가 18일~20일 3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2월 첫 투어의 포문을 연 단독 콘서트 ‘트와이스랜드 -디 오프닝-‘ 이후 진행하는 두 번째 공연이다. ‘판타지 파크’는 트와이스의 히트곡을 총망라하는 종합적인 공연에서 나아가 멤버 각각의 매력을 발산하는 시간으로 꾸민다.
공연 시작 전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일찍이 공연장에 모였다. 네 명씩 줄을 서도 공연장 한 바퀴를 돌 정도 수많은 팬들이 입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팬들은 인산인해 속에서도 공연에 대한 기대로 즐거운 미소를 지으며, 트와이스를 기다렸다.
엄청난 함성 소리와 함께 트와이스는 영상 속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은 모습으로 ‘판타지 파크’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트와이스는 공중 그네에 앉아 요정 같은 자태로 첫 정규 앨범의 수록곡 ‘널 내게 담아’를 부르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놀이공원의 퍼레이드를 보는 듯한 통통 튀는 음악과 드레스를 입은 공연단이 앞으로의 무대가 어떻게 이어질지 예고했다. 바로 화려한 글리터와 플라워 프린팅이 어우러진 의상으로 갈아입은 트와이스는 데뷔곡 ‘우-아(OOH-AHH)하게’의 무대를 이어갔다. 이에 팬들은 트와이스의 춤사위에 맞춰 공연장을 꽉 채울 만한 목소리로 응원했다.
트와이스는 ‘포니테일(PONYTAIL)’, ‘치얼 업(CHEER UP)’으로 핫한 분위기를 지속해 나갔다. 뿐만 아니라 손짓에 맞춰 터지는 폭죽은 환상적인 공연 콘셉트의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치얼 업’의 메인 포인트 ‘샤샤샤’는 팬들과 트와이스의 호흡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다현은 “원스(팬클럽 이름)!”라고 팬들의 이름을 불렀다. 이에 지효는 “많이 기다렸죠”라고 물었고, 나연은 “오늘 마지막 콘서트다. 더욱 새롭고 재미있는 걸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중앙 무대에서 트와이스는 ‘홀드 미 타이트(HOLD ME TIGHT)’, ‘라이키(Likey)’, ‘날 바라바라봐’를 발랄하게 소화하며, 팬들과 가깝게 소통했다. 또한 양 갈래로 갈라진 무대 위에 나뉘어 서서 2, 3층의 팬들과도 즐겁게 호흡했다.
오프닝 무대가 끝나자 미나는 반가운 표정으로 인사했다. 다현은 “여러분의 젊음, 에너지를 확인해 보겠다”며, 스탠딩, 2층, 3층 팬들의 함성을 각각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지효는 “이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한다”며, 또 다른 무대를 시작했다.
오프닝 무대와는 다른 발라드 ‘썸원 라이크 미(SOMEONE LIKE ME)’로 잔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북이’, ‘스턱(STUCK)’를 부르던 트와이스는 셀카봉을 들고 중앙 무대로 나와 볼 수 없던 귀여운 표정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어 트와이스랜드에서 판타지 파크로 이어지는 길 속 동화 속 공주님 같은 멤버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선보였다. 영상과 다르게 트와이스는 강렬한 넥타이를 더한 매니시룩으로 반전 매력을 펼쳤다. 강렬한 레드 조명과 함께 ‘터치다운(Touchdown)’, ‘시그널(SIGNAL)로 흥을 북돋았다. ‘시그널’은 원곡과 다르게 한층 리드미컬하게 편곡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보아의 ‘발렌티(Valenti)’를 커버하는 무대로 파워풀하고, 섹시미 넘치는 무대로 또 다른 트와이스의 색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다현이 비의 ‘레이니즘(Rainism)’을 ‘다혀니즘’으로 개사해 불러 팬들을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다.
이어 모모, 지효, 쯔위가 비욘세의 ‘앤드 오브 타임(End Of Time)’을, 나연, 정연이 백지영의 ‘내 귀에 캔디’를, 미나, 사나, 채영이 왁스의 ‘오빠’를 커버해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무대를 공개했다. 트와이스는 다시 뭉쳐 자신들의 이미지가 가장 잘 살아나는 ‘노크 노크(KNOCK KNOCK)’ 펑커 버전으로 열기를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유닛 무대를 선보인 트와이스는 공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현은 ‘다혀니즘’에 대해 “혼자서 무대를 꾸민다고 생각하니까 걱정이 됐다. 근데 오늘은 춤추는데 김다현이라는 목소리가 들렸다. 너무 감사했다”며, “저희 사장님께서 ‘예상치 못한 순간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고 하셨다. 지팡이가 중간에 부서졌다. 선글라스를 껴서 안 보였는데, 땅이 안 찍어졌다. 무대에서 내려와서 슈퍼 울트라 속상했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다현은 빨대를 지팡이 삼아 다시 무대를 하기도 했다.
‘오빠’ 무대를 공개한 사나-미나-채영은 “언니들”, “동생들”이라고 팬들을 불렀다. 사나는 “오빠라고 부르면 언니들이 속상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언니’, ‘원스’를 넣어 부르기도 했다. 미나는 “전날과 다르게 오늘 머리를 묶었는데, 헤드뱅잉을 할 때 머리가 날리지 않아서 당황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트와이스는 중앙 무대로 뛰어나와 ‘스위트 토커(SWEET TALKER)’와 ‘왓 이즈 러브?(What is Love?)’ 무대를 선보였다.
다른 콘셉트의 무대 시작 전 트와이스가 방 탈출 미션을 수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상이 끝나자 트와이스는 ‘미싱 유(Missing U)’를 부르며, 스쿨룩을 입고 한 명씩 등장해 뮤지컬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아홉 명이 모두 모이자 중앙 무대에서 샹들리에가 내려왔고, ‘온리(ONLY) 너’ 무대에서는 팬들에게 공을 던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보이그룹 위너의 ‘리얼리 리얼리(REALLY REALLY)’를 트와이스의 스타일로 발랄하게 해석했다.
나연은 “아무리 저희가 좋아도 그렇지 그렇게 ‘널 좋아해’하면 어떻게 하냐”고 했고, 지효는 “’넌 나 어때’ 가사에서 하트를 해줘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하며, 다 같이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렸다. 뿐만 아니라 지효의 하트 파도타기 제안으로, 전 석에 앉은 팬들이 하트를 하기도 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의 애교를 뽐내며 화답했다.
쯔위는 “애교도 봤으니까 이제 인사를 해야 한다”고 하자 팬들은 “가지 마”라고 외쳐 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미나는 자신의 이름으로 “미치겠어”, “나 끝내기 싫어”라며, 애교 섞인 2행시로 팬들의 마음을 달랬다. 지효는 “우리가 마지막으로 들려드릴 곡은 들려드린 적 없는 신곡이다. 이 곡으로 아쉽지만 마무리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트와이스는 ‘에프에프더블유(FFW)’, ‘티티(TT)’, ‘하트 셰이커(Heart Shaker)’으로 마지막까지 힘찬 모습으로 무대를 끝냈다. 팬들은 “앙코르”를 외쳤고, 트와이스는 영상을 통해 앙코르 무대를 위한 퀴즈를 준비했다. 트와이스는 ‘원스의 함성 소리를 높여라’라는 미션을 수행했고, 원스는 트와이스가 나올 때까지 호응했다.
이에 트와이스는 ‘원 인 어 밀리언(ONE IN A MILLION)’, ‘왓 이즈 러브?’ 어쿠스틱 버전을 부르며 무대로 돌아왔고, 지효는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트와이스의 ‘청춘시대’ 영상에 이어 팬들과 타이틀곡을 메들리 하며, 3일간의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한편 트와이스는 한국에 이어 일본, 싱가포르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하며, 해외 투어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