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터뷰] 헤어 아티스트 차홍 ① '긍정 파워'로 세계를 매혹시킨다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헤어 디자인은 받는 사람의 내면을 어루만져 주고 편하게 해줄 수 있는 자질, 외면을 아름답게 해줄 수 있는 디자인 감각과 테크닉이 필요한 직업이에요"
차홍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먼저 떠오를지도 모른다.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셀프 스타일링을 전파한 차홍은 '금손'임을 인증하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하지만 인기를 모았던 진짜 이유는 고객을 생각하는 착한 마음씨가 느껴지는 말투 때문일 것.
보는 사람까지 기분 좋게 만드는 '긍정 화법'에 대해 차홍은 "외모를 가꾸는 건 자긍심과 연결돼 있어요. 상대방을 칭찬하고, 격려하면 아름다워지고 자신감이 생겨요"라고 전했다. 그에게 붙은 '긍정 여왕' '차긍정' 이라는 애칭은 아깝지 않은 수식어였다.
이어 차홍은 한국을 넘어 세계로 뻗어 나갔다. 최근 그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적인 아티스트 9인으로 구성된 로레알프로페셔널 파리의 인터내셔널 아티스트로 선정돼 실력을 입증했다. 이어 지난 2017년 헤어 살롱 '차홍룸', 코스메틱 브랜드 '차홍' 론칭으로 사업가로서 새롭게 도약했다.
차홍은 사업가와 디자이너 두 가지 끈을 모두 놓치 않았다. 디자이너로서 감각을 유지하고 현장에서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것. 더불어 책 읽기, 여행을 통해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한 남모를 노력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는 차홍과 브랜드 '차홍'이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밑거름이다. 차홍이 지금까지 걸어 왔고,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제니스뉴스가 헤어 디자이너 차홍에게 직접 물었다.
Q. 방송 출연 이후 어떻게 지냈어요?
바쁜 나날을 보냈어요(웃음). 헤어 아티스트 활동도 하고 있고, 작년에 차홍룸과 차홍코스메틱을 론칭했어요. CH인터내셔널이라는 글로벌 뷰티 회사에서 디자인 및 운영 총괄도 맡고 있고요. 하루하루가 정말 바빴어요. 지금은 개인적으로 책도 집필하는 중이에요.
Q. 차홍만의 뷰티팁, 센스 있는 ‘긍정 화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헤어 아티스트로서의 차홍을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어요. 특히 셀프 스타일링 팁으로 대중들에게 더욱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었어요. 저만의 긍정적인 화법도 좋게 인식된 것 같아요. 방송에 출연해 헤어 아티스트라는 직업이 보다 긍정적으로 알려지길 바랐어요. 많은 사람들이 손쉬운 헤어 스타일링으로 아름다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했고요(웃음).
외모를 가꾸는 건 자긍심과 연결돼 있어요. 상대방을 칭찬하고, 격려하면 피그말리온 효과로 아름다워지고 자신감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긍정 화법은 습관이 됐어요.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선사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웃음).
Q. 긍정적으로 말하기 위한 비결이 있다면?
단점보다는 장점을 보는 게 중요해요. 단점도 어떻게 하면 장점으로 바꿀 수 있는지 생각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뷰티는 항상 변화하잖아요. 예를 들어 예전에는 주근깨를 단점으로 생각해 가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최근 주근깨는 건강하게 그을린 피부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그리기도 해요. 이처럼 생각을 전환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Q. 최근 다양한 뷰티 프로그램이 방송되고 있어요. 참여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어요?
지금은 방송 활동보다 사업가로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웃음). 디자이너로서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해서 현업에서 계속 일도 하고 있고요. 또한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책을 읽거나 해외를 다니고 있어요. 만약 헤어 아티스트로서 저를 찾는 방송이 있고, 스케줄이 맞는다면 당연히 출연하고 싶어요.
Q. 브랜드 '차홍'의 시작이 궁금해요.
첫 번째 '차홍'은 토털 뷰티 살롱인 '차홍아르더'였어요. 단순히 저와 남편 둘이 아닌 가치를 공유하는 제자들과 함께 오픈했어요. 작년부터 헤어 살롱 브랜드 '차홍룸', 코스메틱 브랜드 '차홍'을 운영하고 있어요. 점차적으로 매장 수와 제품 라인업도 확대하고 있고요.
Q. 직원들과 함께 '나무 심기',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동도 이어가고 있어요.
사업가로서 활동을 한 이후로 사회 공헌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승가원 장애 아동 미용 봉사 활동, 난지공원 나무 심기 활동은 회사 설립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진행한 활동이에요. 사랑을 받고 성공한 만큼 사회에 환원하고 싶어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찾아갈 예정이에요.
Q. 사업가로서 K-뷰티 시장에 대해서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어요?
K-뷰티 시장은 한류와 더불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 같아요. 한국에서 유행하는 건 아시아에서 유행하고, 더 나아가 글로벌로 뻗어나갈 거예요. '차홍'의 브랜드들 또한 K-뷰티 트렌드에 발맞춰 글로벌 브랜드가 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어요.
Q. 앞으로 브랜드 '차홍'의 비전은?
'차홍룸'을 확장하고, '차홍'도 전문적인 뷰티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에요. 특히 '차홍룸'은 '휴식 뒤에 오는 아름다움'을 콘셉트로, 모든 매장이 성공적인 운영을 하고 있어요. 오는 7월까지 두 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해 총 7개의 매장이 생겨날 예정이에요. 하반기에는 더 많은 매장을 오픈할 거고요(웃음).
사진=차홍 헤어 아티스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