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이병헌, 9년 만에 안방극장 “적응하는 시간 조금 걸렸다”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한 소감을 전했다.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과 이응복 감독이 참석했다.
이병헌은 ‘미스터 션사인’에서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노비였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의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Eugene Choi) 역을 맡았다. 유진은 아홉 살 때 주인 양반집에서 도망친 후 미국 군인의 신분으로 조선에 돌아오는 캐릭터다. 태어날 때부터 자신을 버린 조선의 주권에 대한 관심조차 없이 그저 혼란스런 격변의 시대를 겪고 있는 조선을 밟고, 조선을 건너, 자신이 선택한 조국 미국으로 돌아오겠다고 결심한다.
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이병헌은 “어떻게 하다 보니 영화를 집중해왔다. 드라마의 시놉시스 제안을 받은 적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한동안 영화에 많이 집중했다. 하지만 늘 드라마는 언제든 좋은 작품을 만나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드라마의 간략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흥미롭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현장 변화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이병헌은 “현장이 많이 달라졌다. ‘올인’을 하고 8년 만에 ‘아이리스’를 했었다. ‘아이리스’ 때도 달라진 현장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또 ‘아이리스’ 이후에 정말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면서 많은 변화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스태프의 나이 자체가 낮아졌다. 여기 있는 배우분들 사이에서뿐 아니라 스태프들 사이에서도 맏형이 되는 현장에 적응하는 게 약간 어색했다. 불과 얼마 전에 모두에게 인사하면서 ‘안녕하세요’라고 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인사를 받는 입장이 됐다. 그 기분이 굉장히 묘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좋은 현장 분위기를 자랑했다. 그는 “스태프들은 드라마가 훨씬 힘든 일정을 소화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웃는 얼굴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전에 얼굴을 붉히며 했다는 뜻은 아니다. 훨씬 더 밝은 에너지들로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로 오는 7월 7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원서연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