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삼연 맞은 ‘프랑켄슈타인’, 더이상 수정 없는 완성형을 향하여(종합)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왔다. 초연, 재연을 거쳐 더 이상 수정을 하지 않아도 되는 완성형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프레스콜이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전동석, 민우혁,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 서지영, 박혜나, 안시하, 이지혜, 이희정, 김대종, 이정수가 참석했다.
‘프랑켄슈타인’은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이다.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올해의 뮤지컬과 올해의 창작 뮤지컬에 동시 선정된 것을 비롯해 총 9개 부문을 휩쓸며 저력을 과시했다.
또한 일본의 대형 제작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대극장 공연으로는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일본 라이선스 진출에 성공한 바 있다.
이런 ‘프랑켄슈타인’이 세 번째 시즌을 맞았다. 올해 역시 압도적인 캐스팅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앞서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에 새로운 얼굴들이 더해졌다.
이번 작품에 처음으로 합류하게 된 뉴 캐스트 민우혁과 박민성은 왕용범 연출이 다른 캐스트의 연습을 보지 못하게 한 것이 새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민성은 “연출님으로부터 ‘다른 캐스트의 연습은 참가하지 말아라, 너만의 캐릭터를 만들어라’라는 특명이 있었다. 막상 공연을 거듭하면서 느낀 점은, 다른 캐스트의 장점을 본받고 따라하고 싶어도 공연이 그렇게 만들지를 않는다. 나만의 생각과 느낌을 계속 만들어내게끔 하는 신기한 경험의 공연이었다. 앞으로 정해진 약속대로 나아가겠지만 마지막 공연이 될때쯤엔 각자의 캐릭터가 더 깊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다른 캐스트의 연습에 참가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민우혁은 “이런 연습은 처음이었다. 공연하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지금까지 5회 공연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매회 공연이 첫 공연 같다. 약속된 부분들은 있지만 연기적으로 계속해서 고민할 수 있고, 그런 호흡을 배우들과 즉흥적으로 맞춰간다는게 굉장히 새로웠다. 생각하지 못했던 감정들도 자주 발견했다. 앞으로의 공연도 계속 기대가 된다”라고 새로운 감정을 발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존 배우들은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초연, 재연에 이어 세 번 연속 작품에서 앙리 뒤프레와 괴물의 1인 2역을 맡은 박은태는 올해 공연이 ‘완성형’이라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박은태는 “연출님, 많은 배우들과 함께 이번 ‘프랑켄슈타인’이야말로 더 이상 수정이 없는 완성형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느낀 바로는 초연, 재연을 통해서 빅터와 앙리 두 역할의 균형이 삼연때 가장 잘 조화를 이룬게 아닌가 생각했다. 그와 더불어 많은 배역들이 함께 각 캐릭터의 중심을 잘 잡아준 느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박은태는 “앞으로 10년, 20년이 됐을때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같은 공연처럼 ‘프랑켄슈타인’이란 작품의 기념비적인 공연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그렇게 될거라고 감히 믿고 있다. 초연 배우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할 생각이다”라며 ‘프랑켄슈타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괴물장인’으로 불리는 한지상 역시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했다. 한지상은 “우리 ‘프랑켄슈타인’은 해외에 수출되는 작품이다. 그게 가장 큰 의미이다. 일본에 수출되고 나서 주위에서 ‘라이선스 뮤지컬 아니었어?’라고 말하는 소위 역사대주의를 경험하고 있다. 자부심이 느껴지고 너무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이렇듯 라이선스 뮤지컬에 결코 뒤지지 않는 최고의 퀄리티를 자랑하는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을 위해 역대급 배우들이 뭉쳤다. ‘완성형’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 조화로운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는 8월 26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뉴컨텐츠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