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반가운 ‘윤미래표 블랙뮤직’, 오랜 내공으로 완성된 ‘Gemini 2’(종합)

2018-07-05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윤미래가 오랜만에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무려 16년 만에 선보이는 ‘제미나이’의 두 번째 시리즈인 ‘제미나이 2’는 그간 윤미래가 쌓은 내공을 바탕으로 한층 여유롭고 진솔한 음악들로 채워졌다. 그의 오랜 동반자인 타이거 JK가 함께 프로듀싱을 맡으며 보다 완성도 높은 음반이 완성됐다.

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가수 윤미래의 새 앨범 ‘제미나이 2(Gemini 2)’ 발매 기념 음감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미래, 타이거 JK가 참석했으며 MC는 박경림이 맡아 진행했다.

윤미래는 “긴장해서 손에서 땀이 너무 많이 흐른다. 콘서트 하는 느낌이다. 열심히 만든 앨범을 자신 있게 들려드리겠다”라고 소감을 전했으며, 타이거 JK는 “프로듀서로 왔다”라고 인사했다.

이번 앨범 ‘제미나이 2’는 윤미래가 무려 16년 만에 선보이는 ‘제미나이’의 두 번째 시리즈 앨범이다. 정규앨범 발매가 늦어진 이유에 대한 물음에 타이거 JK는 “미래는 엄마가 되고 나서 육아를 했다. 저도 같이 해야 하는 일이긴 했지만 그랬다. 또 요즘 시스템에 적응하는 시간이 조금 걸렸다. 편곡, 악기 섭외 등 물리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디지털 싱글로 조금씩 내왔다”면서 “그랬지만 미래가 표현하려고 했던 게 다 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제미나이 2’로 나오게 됐다”고 답했다.

윤미래는 사랑, 이별, 평화, 위로 등 여러 주제들을 고루 다뤘다. 그 중에는 윤미래의 살아왔던 삶을 이야기한 곡들도 수록됐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담겼다. 윤미래는 “저는 있는 솔직하게 그대로 다 보여주고 싶었다. 제가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제 음악을 더 느껴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숨길 필요 없이 다 담는 게 답일 것 같았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더블 타이틀곡인 ‘유 앤 미(You & Me)’, ‘개같애’를 비롯해 윤미래의 거침없는 래핑을 느낄 수 있는 첫 트랙 ‘랩 퀸(Rap Queen)’,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쿠키(Cookie)’ 등 총 12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개같애’는 파격적인 제목과 노랫말이 인상적인 알앤비 힙합곡으로, 남녀간 서운한 감정을 생생한 스토리로 풀어냈다.

가사 탄생 비화에 대해 윤미래는 “현실적인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다. 제 주위 커플들의 이야기를 듣고 생각하면서 가사를 썼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이거 JK는 “인터뷰 중에 ‘둘이 부부싸움할 때 랩 배틀을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둘이서 곡 작업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랩 배틀을 해보자고 해다 나왔다”면서 “미래가 그동안 아픔, 고독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풀었다. 이번에는 아픔보다는 재밌는데,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곡을 할까 생각해서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타이틀곡 ‘유 앤 미’는 남녀간 우정 이상의 아슬아슬한 감정 변화를 그린 네오소울 장르의 곡으로, 소속사 후배 래퍼 주노플로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날 깜짝 방문한 주노플로는 “이 앨범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게 저에게는 영광이다. 너무 재밌었다”라고 작업 소감을 전하며, “이 곡이 내추럴하게 나온 것 같다. 미래 누나가 작업하고 있을 때 작업실에 갔었는데, 이 곡을 작업하고 있었다. 곡을 듣고 좋았는데 누나가 같이 하고 싶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노플로는 “대박 났으면 좋겠다. 노래를 다 들어봤는데 너무 좋다. 결국 좋은 음악은 좋은 거다”라고 윤미래를 응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유 앤 미’의 뮤직비디오에는 수많은 댄스팀, 동료 래퍼들이 등장해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타이거 JK는 “그동안 함께하지 못했던 댄서들이 출연했다.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노래가 됐으면 했다. 남녀노소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다 좋아하고, 평등하고, 음악은 아무도 무시하지 않는다는 걸 표현했다. 필굿뮤직이 지향하는 거다”라고 뮤직비디오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윤미래는 음악방송 활동도 활발히 펼칠 계획이다. 윤미래는 “내일부터 음악방송에서 만날 수 있다.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한편 윤미래는 5일 오후 6시 ‘제미나이 2’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윤미래는 더블 타이틀곡인 ‘유 앤 미(You & Me)’와 ‘개같애’로 활동을 펼친다.

 

사진=필굿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