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뮤지션] 신나라-김현우 ② BEST 영상, 십센치부터 혁오까지

2018-07-13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음악이 좋아서,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혹은 생계를 위해 길거리에 나선 버스커들이 날로 많아지고 있다.

제니스뉴스는 이러한 버스커들을 ‘거리의 음악인’ 코너를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이들이 거리에 나선 이유, 어떤 음악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의 방향성 등을 함께 공유한다. 이번 편은 버스커 신나라 그리고 마션(Martian)으로 활동 중인 김현우다.

신나라와 김현우가 제니스뉴스 구독자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노래를 공개한다.

▶ 신나라

♬ 10cm '폰서트'

“한 사람만을 위해서 영상통화로 노래를 불러준다는 거 너무 로맨틱하지 않나요? 부를 때마다 너무 기분이 좋아져요! 듣는 사람들이 자기만을 위한 노래를 듣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강 지나갈 때, 라디오를 들을 때, 내가 아는 노래만 나와도 그렇게 반가운데 그게 나만을 위한 노래라고 생각하면 너무 설레요. 그래서 그 기분을 느끼게 하고 싶어서 꼭 부르게 되더라고요. 부를 때는 한 분 한 분 눈을 마주치려고 노력 중이랍니다. 나중에 저도 어떤 사람만을 위해서 폰서트 할 수 있을까요?(웃음)”

♬ 가을방학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 질 때가 있어’

“이 곡은 꼭 밤에 부르게 되더라고요.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내 마음을 무너뜨렸어'라는 처음 가사부터 와닿아요. 제가 이별하고 괜찮아진 줄 알았을 때 다시 한번 그 사람을 마주친 느낌, ‘쿵’하고 마음이 울려요. 눈 감고 부르게 되는 노래에요 그때의 나를 꼭 안아주고 싶어서요”

▶ 김현우

♬ 혁오 '오하이오(Ohio)'

“제가 대학교 입시를 준비하면서 노래를 쉬어야 할 정도로 목이 상했던 때였어요. 한참 좌절해서 힘들던 시기에 혁오밴드 앨범을 들었는데, 특히 이 곡이 많이 위로해 줬던 거 같아요. 후렴구에 ‘너의 아픔을 지켜본다. 나와 같구나’라는 내용의 영어 가사가 그 당시 저에게 위로로 다가왔던 기억이 있어서 그 뒤로 자주 부르게 됐어요. 제가 위로 받았던 것처럼 다른 분들도 위로 받고 가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버스킹할 때 자주 부르게 돼요”

♬ 블랙스트리트(Blackstreet) ‘노 디기티(No diggity)’

“이 곡은 제가 학교에 재학 중일 때 정기연주회 때 불렀던 곡이에요. 중학교 때 곡의 분위기라던지 그루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MP3에 넣어놓고서 계속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정기공연을 준비하다가 이 노래가 생각나서 유투브에서 찾아봤어요. 쳇 페이커(chet faker)라는 뮤지션이 밴드사운드로 커버를 한 걸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시 편곡해서 공연에 올렸어요. 조만간 다시 편곡해서 버스킹할 때 보여드릴 계획이에요!”

 

사진=신나라, 김현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