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안아줘’ 진기주 “첫 주연작? 허준호 선배님이 있어 용기냈죠”(인터뷰)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배우 진기주가 허준호와의 호흡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니스뉴스와 진기주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이날 진기주는 “첫 주연 작품이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라는 물음에 “마음 한구석에 든든했던 점이 있다. 15회가 돼서야 마주쳤지만, 허준호 선배님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자신감을 갖게 했다. 한번도 선배님이랑 연기한 적이 없고, 대사를 나눈 신이 없었는데도 선배님이 있다는 점만으로도 큰 힘이 됐다. 덕분에 용기를 냈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진기주는 허준호와의 만남을 떠올렸다. 그는 “촬영 중반쯤에 전체 회식을 했다. 그 자리가 제작발표회 이후 선배님을 뵌 자리였다. 선배님께서 그동안의 방송을 보시고 ‘내가 너를 봤는데 너무 열심히 한다. 조금만 덜 열심히 하면 너의 마음이 편해질 거고 유연해질 거다. 현장에서 감독님이 너를 변화시키기가 더 쉬워진다’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 다음부터는 염두하고 촬영에 임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첫 호흡 장면에 대해 진기주는 “드디어 15회 촬영 때 만났다. 제가 정말 기다렸던 신이다. 처음 촬영 때부터 언젠가 만날 텐데, 그 날이 언제일지 기다렸다. 해당 신이 4~5장 정도의 분량이었다. 선배님은 말이 없고 제가 주로 대사를 하는 장면이었다. 잠을 자지 않고 열심히 대본을 외워서 현장에서 선배님과 호흡을 맞췄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다행히 선배님이 조금도 무섭지 않았다. 제가 극중 12년 동안 묵혀뒀던 증오와 원망이 있어서 그런지, 윤희재를 만났을 때 우스워 보였다. 대사를 하면서 윤희재를 비웃게 되고, 뺨도 시원하게 때렸다”라고 덧붙였다.
진기주는 여러 선배들과의 작업에 대한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선배님들을 직접 뵙기 전까지는 많이 떨렸다. 아무래도 제가 까마득한 후배기 때문에 겁이 나고 떨렸지만, 다들 되게 자상하셨다. 저를 예뻐해 주셔서 저는 그걸 즐기면 됐다.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분위기도 풀어주시고, 감사하게도 제 표정도 먼저 읽어주셨다”라고 전했다.
한편 진기주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 윤희재에게 살해당한 국민 배우 지혜원의 딸이자, 대한민국 톱배우 한재이를 연기했다.
사진=신경용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