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와 안아줘’ 진기주 “대기업→기자→모델, 엄청난 좌절 경험했죠”(인터뷰)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진기주가 배우가 되기까지 겪었던 고충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니스뉴스와 진기주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카페에서 MBC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 종영 인터뷰로 만났다.
진기주는 배우로 데뷔하기 전 대기업 취직, 기자, 모델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며 경험을 쌓았다. 어리지 않은 나이에 배우로 새 출발을 알린 진기주는 “도전을 즐기는 스타일도 아니고, 용감하지도 않다. 해왔던 것들이 많지만 직업을 바꾸는 과정에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직장생활 3년 내내 고민했고, 사표를 던지기까지 본격적인 고민만 6개월이 걸렸다. 혼자 몇 번씩 ‘아니야’, ‘그래도 해야 해’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렇게 견디면서 살이 빠지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 캐스팅과 관련한 비하인 스토리도 전했다. 진기주는 “감독님이 하셨던 말이 기억난다.저를 캐스팅한다고 했을 때 주변에서 ‘걔는 하고 싶은 거 다 했는데 그런 힘든 감정을 알겠어?’라고 했다고 들었다. 제 3자의 입장에선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저도 합격을 하기까지 많은 불합격과 엄청난 좌절을 경험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그걸 알아주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께서는 다 이룬 게 아니라, 배우가 되기 전까지 계속 실패를 경험한 게 아니겠냐고 하셨다. 다른 직업을 했다가 ‘아니야’하고 바꾸고, 그렇게 몇 년을 겪고 느꼈던 좌절감을 알아주셨다. 얼마나 큰 감정을 견뎠을까 생각했다고 하셨다. 그 말을 듣고 ‘이 감독님은 정말 믿을 수 있는 섬세한 분이구나’라고 느꼈다. 저의 이면을 들여다봐주는 감독님의 말에 정말 놀랐다”라고 감독에 대한 신뢰를 표했다.
앞으로도 진기주는 계속 배우로 활발히 활동할 예정이다. 그는 “보고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계속 봐도 질리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고, 또 보고 싶은 사람이면 좋겠다. 연기자로서 변화무쌍한 배우가 되고 싶고, 제가 연기한 캐릭터를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럴 수 있도록 제가 잘해야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진기주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이리와 안아줘’에서 윤희재에게 살해당한 국민 배우 지혜원의 딸이자, 대한민국 톱배우 한재이를 연기했다.
사진=신경용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