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신승훈의 뮤즈’ 로시, 음악 팬들의 기대 충족시킬까(종합)

2018-08-30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신승훈의 뮤즈로 정식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가수 로시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30일 서울 마포구 홍대 무브홀에서 솔로 가수 로시(ROTHY)의 데뷔 앨범 ‘쉐입 오브 로시(Shape Of Rothy)’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MC는 방송인 박경림이 맡아 진행했다.

로시는 앞서 프리 데뷔곡 ‘스타(Stars)’와 ‘술래’를 발표했는데, 당시 신승훈의 프로듀싱과 배우 유승호의 뮤직비디오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데뷔 앨범 ‘쉐입 오브 로시’는 모양과 형태라는 뜻을 지닌 ‘쉐입’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자신만의 음악을 가진 뮤지션으로 거듭나기 위한 로시의 첫 ‘쉐입’을 제시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로시는 “제가 할 음악의 첫 단계의 모양을 담은 앨범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양의 음악을 들려드리도록 하겠다”라고 앨범의 의미를 설명했다.

‘로시’ 이름의 탄생 비화는 흥미롭다. 로시는 “저희 회사의 이름이 도로시컴퍼니다. 대표님께서 ‘오즈의 마법사’ 영화를 보고, 여주인공인 도로시에 매력을 느껴서 지었다. 저와 도로시 캐릭터가 맞는 것 같다고 하셨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타이틀곡 신승훈이 작곡한 ‘버닝(Burning)’은 트로피컬 장르의 업템포 곡이다. 작사가 김이나의 감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가사는 사랑을 촛불과 반딧불이라는 비유했다. 곡에 대해 로시는 “이전에는 서정적인 감성을 드려드렸다면 이번에는 또 다른 저의 감성인 신나는 댄스곡을 준비했다. 팝과 가요적인 요소가 골고루 섞여서 재밌는 곡이니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개했다.

이날 신승훈 또한 쇼케이스에 참석해 마이크를 잡았다. 신승훈은 “배는 만들어져 있는데 아직 땅 위에 있는 배였는데, 이제 쇼케이스를 통해 배가 물 위로 간 것 같다. 좋은 뮤지션이 되기 위해 뒤에서 조금은 밀어줘야겠다”라고 로시를 응원했다.

로시는 “저에게 앞으로가 보인다는 말씀은 해주셨다. 저에게 숨어 있던 장점을 꺼내주셔서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라고 신승훈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나아가 로시는 “항상 대표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있어서 좌우명으로 가지고 있다. ‘자신감은 가지지만 자만하지 마라’라고 하셨다. 항상 그 말을 되새기면서 마음가짐을 하고 있다”면서 “대표님이 쌓아온 것에 누가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신승훈과의 훈훈한 미담도 들을 수 있었다. 로시는 “대표님께서 ‘네 목소리가 기타와 잘 어울린다’라고 하셨다. 실력이 늘면 기타를 사주시겠다고 약속하고, 직접 사주셨다. 오디션을 볼 때는 기타를 못 쳤다. 기타를 사주신다고 해서 열심히 쳤다”고 말하며, 선물 받은 기타로 즉석 라이브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로시가 세운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저 로시의 시그니처 보이스를 만들어서 많은 분들께 제 목소리를 알려드리고 싶다. 제 목소리로 많은 분들께 위로를 드리고, 마음에 힐링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작지 않은 최우선의 목표다. 앞으로 활동하면서 점점 큰 목표를 만들어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신인상을 받고 싶진 않나”라는 박경림의 물음에 로시는 “신인상도 욕심은 난다.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로시는 30일 오후 6시 데뷔 앨범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도로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