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모아] 현아-이던, ‘퇴출 혹은 잔류’ 계속된 입장 번복에 커지는 혼란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그래서 큐브엔터테인먼트는 현아와 이던을 어쩌겠단 말일까. 내보내겠다는 건지, 두 사람에게 그저 경고를 하기 위한 쇼인 건지 알 수가 없다. 큐브의 입장 번복에 대중의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지난 13일 큐브엔터테인먼트(이하 큐브)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소속 아티스트 현아-이던의 퇴출을 결정하게 됐다”면서 "당사는 아티스트 매니지먼트를 하는데 있어 서로 간의 신뢰와 믿음을 최우선으로 일해 왔다. 수많은 논의와 고심 끝에 현아, 이던 두 아티스트와는 신뢰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두 아티스트의 퇴출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큐브가 거론한 불가능한 신뢰 회복은 현아와 이던의 열애설에서 비롯됐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지난 8월 2일 불거졌고 큐브는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다음 날 현아와 이던은 큐브와의 상의 없이 독자적으로 인터뷰를 진행,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2년간 열애 중이라는 사실도 알렸다. 이후 큐브는 “현아, 이던의 열애설에 대해 사실을 확인하는데 있어 커뮤니케이션 오류로 인해 잘못된 보도가 나가게 됐다”고 정정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보통 아이돌 열애설의 경우, 여기서 오는 타격이 꽤 크기 때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열애 사실을 부인할 수 밖에 없었던 큐브의 입장이 이해는 된다. 게다가 두 사람은 유닛인 트리플 H를 결성해 함께 활동했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스킨십도 서슴지 않고 해왔던 터다. 팬들은 그저 친한 사이 혹은 퍼포먼스의 일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팬보호’ 차원에서도 열애를 인정하지 않는 편이 나았다.
하지만 현아와 이던은 회사의 방식을 거슬렀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 회사와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현아는 일부 스케줄을 취소했고, 이던은 펜타곤 활동에서 빠지게 됐다. 끝내 큐브는 두 사람의 퇴출을 논의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물론 여기서 큐브의 대응 방식도 잘못됐다. 보통의 경우 아티스트와의 마찰로 회사를 떠날지라도“협의 끝에 전속계약을 해지했다”, “서로의 길을 응원하겠다” 등으로 아름답게 마무리한다. 이는 그간 함께 일한 서로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게다가 현아는 큐브 설립 초창기 때부터 지금까지 활동한 ‘개국 공신’으로 꼽히지 않던가. 그런 현아에게 ‘퇴출’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심지어 현아는 보도된 기사를 통해 자신의 퇴출 사실을 알게 됐다고.
또한 퇴출 기사가 보도된 이후, 큐브의 다른 관계자는 “퇴출이 결정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큐브가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이후로도 계속해서 후속 기사가 보도됐다. “최종적으로 퇴출을 결정했다” 혹은 “여전히 논의 중이다” 등으로 엇갈린 입장이 잇따르면서 대중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이날 늦은 오후 큐브는 다시 입장을 발표했다. 큐브는 “현아와 그룹 펜타곤의 이던을 퇴출시킨다는 내용에 대해 회사로서는 아직 공식적인 결정을 한 바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신대남 대표는 "현아와 이던의 퇴출은 논의 중일뿐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 해당 아티스트의 의견도 중요하기 때문에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돼야 할 사안이다. 퇴출은 아직 결정된 내용이 아니다. 이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 주 중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회사 내부에서도 엇갈린 주장들, 현아와 이던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 신뢰를 져버린 두 사람이 계속 큐브에 남아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제니스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