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요지경] 관객이 뽑은 '협상' 명장면 3 #러시안룰렛 #분노폭발 #코끼리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지난 19일 개봉해 28일 기준 13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 ‘협상’. 추석 연휴치고는 다소 주춤한 기록이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이 괜찮기에 앞으로를 더 기대해 볼 만 하다. 하여 영화 ‘협상’의 명장면 3을 골랐다. 이번에 소개하는 ‘협상’의 명장면은 관객들이 직접 뽑은 것이기에 그 의미를 더한다.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 1위
‘민태구’ 현빈의 러시안룰렛
‘민태구’는 한치의 흔들림 없이 자신과 대치하는 협상가 ‘하채윤’을 압박하기 위해 인질로 잡은 ‘채윤’의 상사인 ‘정팀장’에게 하나의 탄알만을 남긴 총을 들어 거침없이 방아쇠를 당긴다. 총알이 발사되지 않자 “정팀장님 오늘 운발 좋으시네” 라며 잔인하게 웃는 ‘민태구’의 모습은 많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유롭게 미소 짓다가 순식간에 돌변하며 총구를 들이대는 인질범 ‘민태구’를 완벽하게 소화한 현빈의 연기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 2위
‘하채윤’ 손예진의 분노 폭발
‘민태구’가 ‘정팀장’을 살해한 후 충격에 휩싸인 ‘하채윤’이 ‘민태구’를 향해 분노를 토하는 장면이다. ‘민태구’의 요청으로 급히 상황실로 온 대한일보 ‘윤사장’은 ‘하채윤’의 가이드에 따라 침착하게 대응하지만 ‘윤사장’의 거짓말로 협상은 어려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민태구’는 ‘윤사장’의 거짓말에 대한 응징으로 망설임 없이 “서로 진실하자고 몇 번을 말해”라고 외치며 ‘정팀장’을 죽이는 돌발 행동을 벌이고, 줄곧 냉철함을 유지하던 ‘하채윤’은 이성을 잃고 ‘민태구’를 향해 분노를 폭발한다. 냉철함과 뜨거움을 오가는 손예진의 감정 연기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관객들이 선택한 명장면 3위
뭐야, 동요가 왜 이리 슬퍼
국정원 직원들과 ‘민태구’의 긴장되는 대치상황 속 인질로 잡힌 아이의 노래가 울려 퍼지는 장면이다. ‘하채윤’을 대신해 자신을 상대하러 온 국정원 직원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민태구’는 인질로 잡혀 있는 어린이 ‘초롱’이가 좋아하는 노래를 묻고, 국정원 직원들에게 노래를 시킨다. 국정원 직원들이 실수를 하자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겁에 질린 아이는 국정원 직원들을 대신해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노래를 울먹이며 부르기 시작한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