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나인룸' 김희선X김해숙이 김영광과 사랑에 빠진 이유(종합)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미스터 션샤인' 속 의병들이 떠난 그 자리, ‘연기의 신’ 김희선과 김해숙이 채운다. 단순한 영혼 체인지 드라마라 생각했지만, 더 극적이다. 60대의 사형수와 30대의 변호사라는 극과 극의 상황에 놓인 두 여자의 절박한 이야기가 '미스터 션샤인'의 흥행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tvN 드라마 ‘나인룸’의 제작발표회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에 위치한 타임스퀘어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영숙 연출을 비롯해 김희선, 김영광, 김해숙이 참석했다.
‘나인룸’은 희대의 악녀 사형수 장화사(김해숙 분)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김희선 분), 그리고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김영광 분)의 인생 리셋 복수극이다.
김희선과 김해숙은 연기 인생 최초로 1인 2역을 하며 서로 같은 두 인물을 연기한다. 여기에 김영광이 합류해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김희선과 김해숙의 1인 2역 뒷 이야기부터 60대 사형수와 30대 변호사가 훈남 의사 김영광과 사랑에 빠진 이유까지 '나인룸' 배우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 김해숙 표 ‘장화사’ vs 김희선 표 ‘장화사’
‘나인룸’에서 김희선과 김해숙은 을지해이와 장화사, 같은 두 사람을 연기한다. 먼저 김희선이 연기하는 을지해이는 승소율 100%의 변호사로, 어느 날 갑자기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뒤바뀐다. 장화사는 살인범으로 몰려 34년간 교도소에 갇혀있었던 인물로, 죽음을 기다리던 중 변호사 을지해이와 운명이 뒤바뀌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극에 긴장을 더할 예정이다.
김희선과 김해숙의 특급 워맨스는 이날 제작발표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포토타임에서 김해숙과 김희선은 서로를 보며 웃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고, 이를 본 MC 박슬기는 “예전에 만난 적 있냐”고 묻기도 했다.
김해숙은 “희선 씨와는 처음 만났다. 희선 씨를 처음 보기 전에는 단지 ‘아름다운 배우’라고만 생각했는데, 이번에 함께 연기하면서 정말 깜짝 놀랬다”며, “외모뿐 아니라 마음까지 아름답고,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 호흡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동했다. 그런 점들을 보고 희선 씨와 더 빨리 가까워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칭찬했다.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두 사람은 어떤 다른 매력을 보여줄까? 김해숙은 장화사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민낯으로 연기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김해숙은 “장화사는 34년이라는 시간 동안 교도소에서 살았던 인물로, 화장을 했을 것 같지 않았다. 그래서 메이크업을 거의 안 하고 본 모습 그대로 드러내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화면에는 어떻게 나올지 걱정된다”고 밝혔다.
또한 김희선은 김해숙과 같은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부담을 드러냈다. 김희선은 “선생님이 괴물 연기를 하셔서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해도 장화사가 될 수 없었다”며, “선생님의 연기를 옆에서 볼 때면 다시 찍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너무 부끄럽다. 감독님이 편집을 잘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 ‘김해숙-김희선 ♥’ 김영광, 누나들의 연하남
‘나인룸’은 판타지 스릴러 장르로 빠른 전개와 스릴 넘치는 사건들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그러나 ‘나인룸’에는 스릴러만 있는 것이 아니다. ’나인룸’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바로 을지해이와 기유진의 로맨스다. 바람직한 키 차이부터 훈훈한 비주얼까지 김희선과 김영광은 달콤한 연상연하 커플 케미를 뽐낼 예정이다.
두 사람은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서 실제 연인을 떠올리게 하는 모습을 보여 첫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날 “실제로 10살 차이가 나는데 호흡은 어땠는가”라고 묻는 질문에 김희선은 “영광!"이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극중 을지해이와 장화사는 영혼이 바뀌기 때문에 김영광이 김해숙과도 로맨스 연기를 할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영광은 김해숙과의 애정 신에 대한 질문에는 “스포일러라 말할 수 없다”며, “로맨스가 있긴 하다”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김영광은 "두 선배님들과 애정신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며, “전에 ‘피노키오’에서도 김해숙 선생님과 함께 연기를 했다. 그때도 많이 도와주셨는데, 이번에도 쫓아다니며 배우고 있다. 촬영장에서 친 아들처럼 편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 '미스터 션샤인' 신드롬 이을 '나인룸'?
‘나인룸’은 ‘미스터 션샤인’의 후속으로 방송된다. ‘미스터 션샤인’은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화제를 낳았다. 전작의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부담이 있을 터다.
지영수 연출은 “부담이 없을 수 없다”며, "'모든 드라마는 그 드라마만의 진실성이 있다. '나인룸'도 마찬가지다. 나름의 매력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이 새로운 건 아니지만, 대부분의 드라마에서는 캐릭터가 바뀌면서 코믹스러운 내용을 풀었다. 그런데 ‘나인룸’은 영혼이 바뀌면서 코믹이 아닌, 절박함이 더해진다. 새로운 드라마로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영광은 “선배님들께서 열연해주시고 저도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었다”며,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사건들이 바뀌는데 이 부분에 집중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열심히 찍고 있으니 기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김희선은 “‘나인룸’은 한 회라도 놓치면 못 따라간다. 꼭 본방사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나인룸’은 오는 6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사진=박소진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