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자유로운 영혼’ 이홍기, 노래하고 춤도 추고(종합)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이홍기가 오랜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자유분방한 이홍기의 이미지를 잘 담아낸 신보이자, 그의 색다른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앨범이다.
서울 마포구 제일라아트홀에서 가수 이홍기의 두 번째 미니앨범 ‘두 앤 두(DO n DO)’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이홍기는 “올해 바빴다. 정신없이 달리고 있다. FT아일랜드로 투어도 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면서 중간에 솔로 앨범을 준비했다. FT아일랜드와 솔로 앨범의 색깔이 달라서 준비하면서 힘들었다”라고 인사했다.
▶ 자유로운 영혼 이홍기
이번 앨범은 ‘하고 또 한다’는 의미의 ‘두 앤 두’로 이름을 정하고, 늘 어딘가에 구속 받지 않고 도전하는 이홍기의 여유로운 삶의 자세 자체를 담았다.
이홍기는 앨범의 의미에 대해 “원래 대부분 다시 하고 또 하자는 의미가 ‘어게인 앤 어게인’이다. 사실 잘 안 쓰는 단어지만 표기법이 귀여웠다. 평소에 하는 말이 ‘또 해’, ‘다시 하면 되지’다. 내 식으로 넣어보자는 생각으로 ‘두 앤 두’로 지었다”라고 밝혔다.
이홍기가 생각하는 자유로운 삶은 무엇일까. 그는 “제가 생각하는 여유로운 삶은 어느 정도의 보상이라 생각한다. 내가 일을 열심히 했으면 그거에 대한 휴가, 나를 리프레시 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남의 시선을 100% 안 볼 수는 없지만, 내 의견을 내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누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게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나를 잃어버리면 누구를 위한 삶인지 모를 때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음악하면서 회사랄 초반에 부딪힐 때도 있었다. 그 이유는 이 노래를 할 때 부르기 싫고, 왜 불러야 하는지 모를 때가 있었다. 내가 하고 싶고 의지가 있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런 삶이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남의 의사를 들으면서도 의지가 꺾이지 않는 삶이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 이홍기는 ‘멈추지 않긔’
타이틀곡 ‘쿠키스(COOKIES)’는 플럭 신스 사운드가 청량감을 더해주는 퓨처 팝 장르의 곡이다. 영화 같은 삶을 꿈꾸고, 그런 삶을 이뤄가고 있는 이홍기 스스로가 생각하는 인생의 방향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이홍기는 타이틀곡을 마블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아 작업했다. 그는 “마블 영화에 항상 쿠키 영상이 있다”면서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재밌게 살아갈 거고,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쿠키 영상으로 비유했다. 그래서 제목을 ‘쿠키’로 지었다”라고 소개했다.
비투비의 래퍼 정일훈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이홍기와의 호흡을 뽐냈다. 이홍기는 “일훈 씨는 평소에 작업실에 자주 놀러 온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봤고, 저희 작업실에 있는 친구랑 베스트 프렌드다”라면서 “솔로 앨범을 준비하던 중에 일훈 씨가 먼저 제안했다. 신스팝이자 퓨처 사운드라 저한테는 생소한 장르였다. 의외로 술술 잘 나왔고, 재밌고 신나는 곡이 나왔다”라고 정일훈과의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흥미로운 뮤직비디오 스토리도 눈길을 끈다. 이홍기는 “제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외계인이다. 제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 사물이 뜨는 거다. 무중력 콘셉트라 마지막에 우주선을 타고 날아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밀리언 친구들이 뮤직비디오에 같이 출연한다. 일훈 씨도 함께 나와줘서 너무 고맙다. ‘나쁘지 않게 살았구나’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 데뷔 첫 댄스 무대 도전
밴드 FT아일랜드의 보컬로서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받아 온 이홍기는 ‘쿠키스’를 통해 데뷔 첫 댄스 무대를 선보인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신곡의 안무는 Mnet ‘프로듀스48’로 인연을 맺은 메이제이리가 속한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가 맡아 자유분방하면서도 청량감 넘치는 안무를 완성했다.
이홍기는 “데뷔 12년 만에 처음으로 춤을 추게 됐다. 이 노래를 만들고, 춤출 의향은 없었다. 콘셉트를 잡아가면서 생겼다. 회사에서 이야기한 것은 아니었고 제가 생각했다. ‘이 노래는 동작이 없으면 안된다’라고 생각했다. 원밀리언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나 좀 도와달라’라고 했다. 춤 실력은 신나는 노래가 나왔을 때 흥얼거리는 정도다. 그래도 몸치는 아니다”라고 퍼포먼스를 예고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이홍기는 18일 오후 6시 새 앨범 ‘두 앤 두’를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
사진=FNC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