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린, 남편 이수의 든든한 응원 속 준비한 ‘#10’(종합)

2018-10-25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가수 린이 오랜만에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자신만의 감성을 담은 10곡으로 알차게 채운 신보다.

25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린의 정규 10집 ‘#10’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진행은 방송인 신보라가 맡았다.

▶ 이별의 온도

앨범에는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를 비롯해 ‘노래뿐이라서’, ‘별처럼’, ‘두 마음에 빛이 나’, ‘말해봐’, ‘뻔한 노래’, ‘너는, 책’, ‘취한 밤’, ‘엄마의 꿈’ 등 10개의 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는 린과 싱어송라이터 박새별의 공동작업으로 만들어진 감성적인 발라드다. 연인들의 사랑의 온도가 같은 호흡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쓸쓸한 마음을 담았다.

린은 타이틀곡 ‘이별의 온도’와 관련해 “이 노래는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박새별 씨가 쓴 곡이다. 정승환 씨의 ‘이 바보야’라는 노래를 듣고, 노래가 가진 힘이 가늘고 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호흡을 길게 들을 수 있는 곡이라 생각했다. 워낙 친하게 지내던 분이라 부탁을 드렸다”라고 밝혔다.

타이틀곡의 뮤직비디오는 괌에서 촬영했다. 린은 “아직 30살도 되지 않은 젊은 친구가 연출을 했다. 제가 필요했던 영상이다. 풋풋하고,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요소가 곳곳에 있는 뮤직비디오다. 제가 영상에 잘 공감하지 못하는 편인데도 공감이 되고 마음에 든다”라고 뮤직비디오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저는 이렇게 기승전결이 뚜렷한 발라드를 해왔다. 처음 린이라는 발라드 가수에 관심을 주셨던 분들이 듣는다면 익숙할 노래다. 이런 발라드가 제가 해야 할 노래라 생각했다. 대중성도 중요하지만 제가 늘 해왔던, 10집 가수로서의 우아함이 이 곡에 충분히 담겼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타이틀로 골랐다"라고 덧붙였다. 

린은 수록곡 ‘노래뿐이라서’에 대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선공개를 했던 ‘엄마의 꿈’을 작곡한 JPG라는 팀과 함께 만든 곡이다. 그 팀과 함께 송 캠프를 만들었다. 외국 작곡가와 한국 작곡가가 협업하는 형태로 많이 한다. 저희는 각 연주자들이 모여서, 연주에만 그치지 않고 작곡도 해내는 송 캠프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제가 가서 멜로디를 쓰고, 갑자기 생각나는 가사들을 가이드로 불러봤다. 이 곡의 가사는 그냥 가이드 때부터 나왔었다”라고 곡 작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 신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는 단독 콘서트!

컴백과 함께 린은 11월 3-4일 양일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과 12월 1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린은 “콘서트가 매진됐다. 이전에는 회사에서 시켜주셔서 콘서트를 했는데 1번 빼고는 매진이 된 적이 없었다. 이번에 매진이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사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거다. 어딘가에 가야 하고, 시간을 써야 하고, 누군가 노래하는 모습을 보면 힘들 것도 같은데 돈을 써서 오시는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한다. 감사하다. 제가 준비할 수 있는 최대한 것들을 해서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는 공연을 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아직 매진이 안 됐다. 막창을 먹으러 오라고 해야 할까 싶다. 매진이 되면 너무 좋겠지만, 오시는 분들께 정성스럽게 노래해드리겠다. 많이 와주시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신곡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곡이 음역대가 높은데 관객분들의 기를 받아서 할 거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콘서트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 남편 이수의 든든한 응원

린은 음원 성적에 대한 물음에 “1위도 해봤고, 신랑이 그런 말을 해줬다. ‘유행가는 차트에 남지만 좋은 곡은 마음에 남는다’라고 했다. 그 말이 큰 힘이 됐다. 요즘 시대에 차트가 정말 중요하다. 인기의 척도가 되기도 하고, 본인의 자존감을 올리는 일이기도 하다. 아주 중요한 일이긴 하다”면서 “지금 저의 마음은 다르다. 내가 뭔가를 했다는 게 첫 번째로 기쁘다.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말은 ‘저 가수는 참 성실하구나’다”라고 답했다.

간담회 중 린의 정규 10집 발매를 축하하기 위한 케이크가 깜짝 등장하기도 했다. 남편인 이수가 보낸 것. 이에 린은 “케이크가 너무 예쁘다. 돈 많이 들었겠다. 깜짝 놀랐다”라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린은 “이수 씨가 만든 회사와 최근에 계약을 했다. 그랬더니 뮤직비디오도 해외에서 찍고, 음감회도 열어줬다. 같은 아티스트지만 저보다 더 섬세하다. 이런 시간을 저에게 선물해준 걸 보면 그렇다”라고 자랑했다.

▶ 정규 10집을 낸다는 것?

‘#10’은 린이 그동안 대중에게 들려줬던 노래들을 한데 모아 그의 음악적 전부를 담아낸 앨범이다. 린만의 색채가 고스란히 묻어있으며, 전곡 작사에 참여해 감성도 짙게 녹여냈다.

린은 “저는 태생이 한량이다. 노는 거, 먹는 거, 쉬는 걸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다. 제가 무언가를 꾸준히, 열심히, 오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개인적인 속마음은 저를 굉장히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10집까지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들어주시는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라는 가수에게 신뢰해주는 팬분들, 리스너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라고 정규 10집 발매 소감을 전했다.

이어 린은 “10집 앨범 이후로 다른 정규를 내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다. 부담감에 불안함이 왔었다. 제가 그간 해왔던 세월들이 무색해질 만큼 ‘그땐 어떻게 했었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정규앨범이 시대에 안 맞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천천히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라고 앨범 준비 과정의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끝으로 린은 “저는 큰 욕심이 없다. 여러분들에게 사랑이고 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천천히 오래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당장의 결과가 없어도 된다”라고 인사했다.

한편 린은 25일 오후 6시 정규 10집을 발매한다.

 

사진=325이앤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