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인터뷰] 박시환 ① "올해 32살, 동안 비주얼 비결은요..."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슈스케’의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인 가수 박시환이 오랜만에 자신의 노래로 무대에 오른다. 2년 만의 컴백이다.
박시환은 지난 2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속 OST를 비롯, 뮤지컬 ‘찌질의 역사’, 연극 ‘연애플레이리스트’ 등 무대 연기로 시청자와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박시환도 이번 활동을 정말 기대하는 눈치였다. 신곡 ‘나를 비춰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그의 모습은 열정이 가득했다. 눈빛과 목소리가 확 바뀔 정도. 박시환은 “이번엔 슬프고, 어두운 곡이 아닌 희망적이고, 밝은 노래다.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다짐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추운 겨울을 앞두고 리스너들과 마주할 박시환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제니스뉴스가 박시환과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화보 인터뷰로 만났다. 미소년 같은 비주얼과 달리 솔직하고 재치 있는 입담을 거침없이 뽐내던 박시환과의 시간을 이 자리에 전한다.
Q. 이번 화보 촬영은 어땠어요?
화보 촬영은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하지만 부끄러워서 힘들어요. 평소의 모습과 다르니까 적응이 안 돼서 무섭기도 하고요. 하하.
Q. 하지만 포즈와 눈빛이 남달랐어요.
그래도 몇 번 해봤다고 깨달은 게 있어요. 콘셉트를 빨리 캐치해야 일찍 끝나더라고요. 촬영이 길어질수록 서로에게 힘든 거 같아요. 그래서 스스로 ‘괜찮다. 괜찮다’고 자기 최면을 걸어요. 하하.
Q. 가장 마음에 드는 콘셉트는?
섹시 콘셉트요. 하하. 섹시하지만 옷을 많이 입고 있어서 좋았어요. 세 번째 콘셉트는 평소에 입는 스타일이어서 편했고, 첫 번째 콘셉트는 베레모가 낯설었어요.
Q. 화보 촬영이 부끄럽다고 했는데, 섹시가 마음에 든 이유가 있을까?
촬영할 때 호응도 좋았고, 포즈를 취하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하하.
Q. 시환 씨가 올해 32살이더라고요. 정말 동안인 거 같아요.
네. 올해 32살이에요. 동안이라는 말도 듣는데, 나이에 맞지 않게 제가 키도 작아요 하하. 평소에 나이를 신경 안 쓰려고 해요. 사람들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도 “안녕하세요. 박시환입니다. 32살입니다”라고 소개하듯이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즐겁지만, 너무 낙천적이지 않게 살려고 해요. 그래서 이미지가 그런 거 같아요.
Q. 관리팁이 있다면?
관리는 잘 안 해요. 부모님이 주신 유전자를 토대로 나름 방탕하지 않은 삶을 살고 있어요. 가족들도 동안인 편이에요. 아버지도 환갑 다 되셨는데 동안이시고요. 어머님도 그래요. 형은... 나름 동안이에요.
Q. 요즘은 어떤 스타일에 관심 있어요?
항상 티셔츠 하나에 바지 하나를 좋아했는데, 요즘 더 루스하고 박시한 스타일에 관심이 가요. 간편한 걸 좋아해서 후드티도 사랑하고요. 셔츠는 꾸준히 입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불편한 것 같아요.
Q. 이전 인터뷰에서 파격적인 헤어 컬러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아직 망설이고 있는 건가요?
아뇨. 저도 속상해요. 모발이 원체 얇고, 남들보다 숱이 없어요. 흰색, 밝은 파란색으로 하고 싶었는데, 헤어숍 이사님의 적극적인 거부로 못했어요. 당분간 검은색이거나 갈색 머리일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흰머리가 요즘 나요. 초등학교 때부터 고정적으로 나는 부분이 있는데, 이제 중간에도 나기 시작했어요. 하하. 30대는 쉽지 않아요.
Q. 화보를 본 팬들 반응도 대단할 거 같아요. 어떤 콘셉트를 좋아할까요?
제 예상으로는 첫 번째와 두 번째일 거 같아요. 세 번째 콘셉트는 평소에 보여드리는 이미지인데, 팬분들은 그 외적인 부분을 좋아하시는 거 같아요. 가끔씩 귀엽게 입으면 좋아해주시고, 섹시하면 열광해주시더라고요.
Q. 팬들과의 SNS로 소통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최근 들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활동이 없을 때도 계속 제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해요. 방송이나 음악적인 부분으로 찾아뵈면 더욱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도 있으니까요. 하하. 생존 신고를 하는 거죠.
Q. 공식 V LIVE의 콘텐츠 속 거의 모든 제목이 ‘안녕하세요 박시환입니다’예요. 이유가 있나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하. 일단 제 방송에는 주제가 없어요. 그래서 익숙한 제목으로 찾아뵙는게 맞는 거 같아요. 계속 다른 제목으로 하면 헷갈리지 않을까요?
Q. 콘텐츠 제목 뒤에 ‘(가수임)’이라고 붙인 것도 있어요.
저를 처음 보는 분들은 잘 모르실까 봐 붙였어요. 방송을 하다 보면 제 소개를 안 해요. 인사하고 “잘 지냈어요?”라고 안부를 먼저 물어요. 이야기를 시작하다 보면 노래도 안 하는 날도 있고요. 하하. 그런데 해외에서도 보고, 다양한 분들이 제 걸 보시더라고요. 그래서 방송을 한참 하다가 “제 직업은 가수고요. 연기도 하고 있어요”라고 인사를 하는 날도 있어요. 하하.
Q. 다음번에 또 화보 촬영을 한다면, 어떤 스타일에 도전하고 싶어요?
더 통통 튀고, 발랄한 스타일이요. 센 분위기가 잘 안 나오지만, 강하고 펑키한 느낌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사진=제니스글로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