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알함브라’ 현빈♥박신혜, ‘W’ 작가가 표현한 증강현실 로맨스(종합)

2018-11-28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현빈과 박신혜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 베일을 벗는다. ‘믿고 보는’ 송재정 작가와 안길호 감독이 만났고, 증강현실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28일 서울 강남구 임패리얼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주말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이하 ‘알함브라’)’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현빈, 박신혜, 박훈, 김의성과 안길호 감독이 참석했다.

‘알함브라’는 투자회사 대표인 남자주인공이 비즈니스로 스페인 그라나다에 갔다가 전직 기타리스트였던 여주인공이 운영하는 싸구려 호스텔에 묵으며, 두 사람이 기묘한 사건에 휘말리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W’ 송재정 작가와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의 만남

‘W’, ‘나인’, ‘아홉 번의 시간 여행’을 집필한 송재정 작가와 ‘비밀의 숲’ 안길호 감독이 ‘알함브라’로 만났다. 작품마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탄탄한 세계관을 창조하는 송재정 작가와 밀도 높은 연출력을 자랑하는 안길호 감독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가 모인다.

또 박신혜는 “늘 차기작에 대한 고민은 가지고 있었다.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싶었다. AR이라는 소재가 참신하게 다가왔다. 대본을 읽으면서 단순히 오락적인 부분뿐 아니라 그 속에서 던지는 메시지가 있다고 느꼈다. 어떻게 보면 사회적인 문제와 연결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이 되면 많은 분들이 ‘문제를 다루고 있구나’라고 느낄 수 있을 거다. 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 정희주라는 캐릭터가 인간적이면서 따뜻한 면모를 가진 게 예뻤다.

‘W’에 이어 송재정 작가와 만나게 된 김의성은 “송재정 작가와 같은 길을 가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고, 항상 존중하고 있다. 언제라도 또 같이 작업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감사하게도 제안을 주셨다. 게다가 안길호 감독님이 연출을 하신다고 해서 ‘놓치지 말아야겠다’라고 생각하게 됐다. 읽었는데 강력하고, 깜짝 놀랄만한 대본이었다. 꼭 이 작품에 참여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 화려한 라인업, 현빈X박신혜X박훈X김의성

캐스팅 확정부터 화제가 됐던 현빈과 박신혜의 만남은 시청자들이 ‘알함브라’를 기다리는 가장 큰 이유일 테다. 현빈은 저돌적이고 모험심 강한 남자 유진우를, 박신혜는 낡은 호스텔을 운영하는 정희주를 연기한다. 두 사람은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해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부터 가슴 아픈 멜로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현빈은 “AR이라는 소재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본격적으로 다뤄진 게 처음이라고 들었다. AR이 더해졌을 때 신선함, 자극, 재미 등이 시청자분들께 재미로 전달될 것 같았고, 저 또한 호기심이 있었다. 그리고 안길호 감독님과 송재정 작가님과 함께하는 것도 좋다. 언젠가 같이 해보고 싶었던 분들이다”라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박훈, 김의성 등 신스틸러로 활약할 연기파 배우들도 포진해 있다. 한국대학교 경영학과 석좌교수이자, 형석(박훈 분)의 아버지 차병준을 연기하는 김의성은 “저는 저를 악역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들보다 아들 친구인 진우를 훨씬 더 존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어떤 계기로 인해 진우와 대립각을 세우게 된다”라고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진우 회사의 공동창업자 차형석 역을 맡은 박훈은 “제 기분에서는 현빈 씨가 악역이다. 아버지를 만날 때도 ‘저 사람이 악역이다’라고 생각하고, 저는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연기했다”라고 덧붙여 또 한 번 폭소케 했다.

▶ 드라마에 증강현실이?

‘알함브라’는 AR(증강현실)을 소재로 차별성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유진우가 스마트 렌즈를 착용하고 게임에 접속하면, 그가 서 있는 2018년의 스페인 그라나다로 게임 캐릭터들이 출몰한다. 평범한 일상에 가상의 캐릭터가 나타나는 장면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하다.

안길호 감독은 “처음에는 어떻게 구현할까에 대한 문제가 컸다. 가상현실과는 또 다른 개념이라, 리얼리티와 CG로 표현할 수 있는 것에서 접점을 찾는 데 주력했다. 지금 저희가 알고 있는 기술보다 드라마기 때문에 조금 더 과장되기도 한다. 최대한 사실적인 부분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다”라고 AR을 활용한 연출에 대해 이야기했다.

더불어 안길호 감독은 “게임을 잘 모르는 분들도 이 작품을 보면서 게임에 관심을 가질 것 같고,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지 않도록 구성하려고 했다. 즐겁게 게임하 듯 드라마를 볼 수 있을 거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또한 현빈은 AR 소재와 관련해 “스마트 렌즈를 끼고 게임에 접속한 유저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은 이 게임의 상황을 볼 수 없다. 그래서 상상으로 연기를 해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어떤 캐릭터와 싸우거나, 무기들이 진우를 공격하기 위해 날아오거나 한다. 진우의 모든 것들을 가상으로 생각하면서 연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같은 상황을 찍더라도 저의 시점, 3자의 입장에서 또 찍기도 해야 했다. 그래서 반복된 촬영이 있었다. 그 부분이 초반에는 생소했는데 점점 스스로 레벨 업이 되면서 익숙해졌다”라고 밝혔다.

한편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오는 12월 1일 첫 방송된다.

 

사진=소진실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