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가요제' 총 정리① 6인6색 다양한 음악의 공존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모두가 기다려왔던 대국민 축제의 날. 지난 13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에서 MBC ‘무한도전’의 2015 가요제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개최됐다. 왜 굳이 평창이냐고? ‘무한도전’ 측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재고함과 동시에 오는 2018년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가 그 이유다.
3만 명을 수용하는 거대 스케일로 기대감을 한껏 높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더불어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참가했다. 황태지(황광희 태양 지드래곤),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 아이유),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 상주나(정준하 윤상), 댄싱 게놈(유재석 박진영), 5대천왕(정형돈 밴드혁오)이 바로 그 주인공. 현장에 가지 못해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 함께 즐겼지만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무대를 되짚어 본다.
이날 ‘무한도전’ 멤버들과 아티스트들은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를 보기 위해 며칠 전부터 밤을 새고 궂은 날씨에도 줄을 선 관객들을 위해 알찬 구성의 무대를 준비했다. 공연의 포문을 연 황태지 팀은 꽃가루 특수효과와 함께 ‘맙소사’를 열창했다. 더불어 1988년 생 동갑내기 친구들인 지드래곤 태양 황광희는 무대 효과로 199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와 오륜기를 보여줘 이번 가요제의 의미를 더했다. 민속놀이의 탈 인형과 춤으로 한국적 흥을 돋웠으며, 광희의 또 다른 모습으로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진 무대는 이유 갓지 않은 이유 팀의 ‘레옹’. 아이유 만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분위기가 촉촉히 적셔진 것은 물론, 방배동 EDM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명수 덕분에 일렉트로닉 비트가 더해져 몸이 들썩이는 무대가 완성됐다. 아이유의 단발 머리, 박명수의 선글라스와 비니는 영화 ‘레옹’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으뜨거따시 팀은 위트 넘치는 가사의 ‘스폰서’로 무대를 꾸몄다. 이 곡은 제주도에 함께 가 느낀 감성들을 가사에 고스란히 녹여냈기에 더욱 뜻 깊었다. 자이언티의 독특한 음색과 특유의 리드미컬한 감성, 하하의 넘치는 끼와 걸쭉한 목소리 그리고 화려한 퍼포먼스로 눈과 귀를 동시에 사로잡는 무대였다.
‘마이 라이프(My Life)’를 열창한 상주나 팀은 가장 화려한 출연진과 스케일을 자랑했다. 윤상의 훌륭한 음악성과 효린의 피처링, 주민정의 팝핀 댄스, 다빈크와 스페이스 카우보이의 협업으로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댄싱 게놈 팀은 섹시함 그 자체. 곡 명부터가 ‘아임 쏘 섹시(I’m So Sexy)’다. 박진영의 소울이 진하게 묻어나는 노래에 유재석이 그간 풀지 못했던 여흥과 숨겨왔던 섹시함은 공연의 절정을 알렸다. 피날레를 장식한 팀은 5대 천왕. 탕자의 이야기를 담은 ‘멋진 헛간’은 컨추리 풍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곡으로, 밴드다운 웅장함과 퀄리티로 관객의 귀를 즐겁게 만들었다.
한편 이날 녹화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오는 22, 29일에 걸쳐 MBC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된다. 음원은 22일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유료로 공개되며, 수익금 전액은 모두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