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가요제' 총 정리② 모두가 손꼽은 역대 가요제 넘버 베스트 3
[제니스뉴스=이소희 기자] 모두가 기다려왔던 대국민 축제의 날. 지난 13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 알펜시아 스키 점프대에서 MBC ‘무한도전’의 2015 가요제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가 개최됐다. 왜 굳이 평창이냐고? ‘무한도전’ 측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평창이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그 감동을 다시 한 번 재고함과 동시에 오는 2018년 열릴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가 그 이유다.
3만 명을 수용하는 거대 스케일로 기대감을 한껏 높인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더불어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참가했다. 황태지(황광희 태양 지드래곤), 이유 갓지 않은 이유(박명수 아이유), 으뜨거따시(하하 자이언티), 상주나(정준하 윤상), 댄싱 게놈(유재석 박진영), 5대천왕(정형돈 밴드혁오)이 바로 그 주인공. 현장에 가지 못해 아쉬운 사람들을 위해, 함께 즐겼지만 다시 한 번 그 감동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의 무대를 되짚어 본다.
약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서는 ‘무한도전’ 10주년을 맞아 스페셜 무대 또한 만나볼 수 있었다. 어느덧 다섯 번째 가요제, 1만 6000여 명의 대중들에게 지금까지의 가요제에서 나온 곡들 중 베스트(Best) 3를 선정하는 설문조사를 통해 추억 회상의 무대를 펼쳤다. 최종 선정된 세 곡의 공통점은 무척 신이 나거나 진정성이 돋보였다.
먼저 3위에는 지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 가요제에서 탄생한 지지(GG, 지드래곤 박명수)의 ‘바람났어’가 선정됐다. 박명수가 다른 사람들과 행사를 뛰며 본전을 뽑았다는 그 곡! 드디어 다시 한 번 박명수와 지드래곤이 만나 더욱 업그레이된 무대 매너로 원조 ‘바람났어’의 무대를 펼쳤다. 당시 박봄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던 부분은 아이유가 대신 참여해 색다른 느낌을 내기도 했다.
2위는 바로 가요제의 시초, 지난 2007년 열린 강변북로 가요제에서 하하가 부른 ‘키 작은 꼬마 이야기’다. 이때는 가수들과의 협업도 없었다. 그저 자신들의 이야기를 노래에 고스란히 담았다. 특히나 이 곡은 하하가 자신의 콤플렉스를 장점으로 승화시킨 멋진 노래. 더불어 당시 한창 외치고 다녔던 유행어 ‘나노 막시 무스 카이저 쏘제/쏘냐도르 앤 스파르타’를 가사에 넣었는가 하면, 그가 추구하는 레게 느낌이 한층 살아있어 재미와 곡의 완성도를 동시에 높였다.
대망의 1위는 바로 지난 2011년 서해안고속도로가요제에서 처진 달팽이(유재석 이적)이 부른 ‘말하는 대로’다. 이날 공연에서는 이적이 특별 출연해 직접 유재석과 무대를 꾸몄다. 그는 “유재석의 20대 이야기가 담긴 곡이다. 그 과정이 다 방송이 됐고 그래서 많이 사랑해주신 것 같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이적의 감미로운 보이스와 피아노 연주, 유재석의 긴장한듯한 떨리는 목소리는 한데 어우러져 모두가 넋을 놓고 무대를 감상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날 녹화된 '영동고속도로 가요제'는 오는 22, 29일에 걸쳐 MBC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된다. 음원은 22일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유료로 공개되며, 수익금 전액은 모두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