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반짝반짝 로맨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 오는 6일 개막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가 오는 6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막을 올린다.
개막을 앞둔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이순재, 박인환, 손숙, 정영숙 등 국내 대표 명품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동명의 웹툰을 재구성해, 원작 특유의 따뜻함과 뭉클한 감동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구현해내는 데 힘썼다.
특히 지난 2011년과 2012년에 각각 동명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연을 맺은 이순재는 이번 연극까지 총 세 개 장르에서 세 번의 '김만석'을 맡는 남다른 이력을 자랑한다. 이순재는 연습 대본의 글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대사 연습에 매진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과시했다. 뿐만 아니라 연습 내내 영화나 드라마에서 원작과 달리 생략되거나 아쉬웠던 장면들, 혹은 의상 디테일까지 직접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을 보여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드라마, 연극에 이르기까지 천의 얼굴로 다양한 연기를 보여준 박인환도 이번 공연에서 무뚝뚝한 성미의 우유배달원 '김만석' 역으로 분한다. 국민 아버지 역할로 친숙한 박인환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이순재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설렘 가득한 로맨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인환은 첫 대본 리딩부터 무심한 듯 자상한, 사랑 표현에 서툰 캐릭터 연기를 생생하게 보여줘 동료 배우, 스태프들에게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은 정영숙은 과거 SBS 드라마 '그대를 사랑합니다'에서 '송씨(송이뿐)' 역을 맡아 이순재와 커플 호흡을 맞췄으며, 이번 공연으로 드라마 이후 약 6년 만에 김만석과 송이뿐 커플로 재회하게 됐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 정영숙과 함께 '송씨(송이뿐)' 역을 맡은 손숙은 최근 예술의전당 이사장으로 임명되는 등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연극 무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손숙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이 작품을 처음 접했다고 밝히며, 준비하는 내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과 파지 줍는 '송씨(송이뿐)', 주차관리소에서 일하는 '장군봉'과 기억을 잃어버린 '조순이'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서로 인연을 맺고 진한 우정과 사랑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로, 긴 세월을 지내온 노인들에게도 새삼 낯설고 특별한 '사랑'에 대한 감정을 진솔하고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한편 연극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오는 6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나인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