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드윅’ 김현진 “청년 베토벤은 고슴도치, 카를은 햄스터” 

2018-12-04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배우 김현진이 청년 베토벤과 카를을 동물에 비유해 시선을 끌었다.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의 프레스콜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동 JTN아트홀 1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추정화 연출, 허수현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주호, 정의욱, 이주광, 강찬, 김현진, 박준휘, 김소향, 김지유, 김려원, 강수영 등이 참석했다. 

김현진은 이번 작품에서 스스로의 천재성을 의심하는 베토벤의 청년시절과 피아니스트가 되길 거부하며 베토벤에게 반항하는 그의 조카 카를의 1인 2역을 연기한다.

이에 두 인물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김현진은 “캐릭터를 구축할때 동물에 비유하는걸 좋아한다. 내가 느끼기에 청년 베토벤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이 있는데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그걸 하지 못하게 됐을때의 좌절, 예민함, 세상과 신, 자신에 대한 분노 같은 것들이 가시가 돋아 있는 고슴도치 같단 느낌을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김현진은 “카를은 음악을 하고 싶지 않은데 억지로 삼촌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작은 공간에 갇혀서 쳇바퀴 돌듯이 해야하는게 햄스터처럼 느껴졌다”라며 청년 베토벤과 카를의 차이를 설명했다. 

더불어 김현진은 “각각의 인물을 연기할때 젊은 베토벤은 고슴도치처럼 예민하고, 민감하고, 작은 일에도 크게 반응하고, 별로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가 유지되게 했다. 카를은 햄스터처럼 작고 연약한 존재지만 그안에서 원하지 않는 것들이 주어졌을때 햄스터가 잘 물듯이, 그런 부분들도 연기적으로 표현하려고 애썼다”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는 베토벤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연구 끝에 그의 어린시절부터 청년시절, 그리고 장년에 이르기까지 내면의 변화를 담은 창작극이다. 내년 1월 27일까지 JTN아트홀 1관에서 공연한다. 

 

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