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언더독’ 도경수X박소담, 영상미-감동 잡았다… ‘암탉’ 흥행 이을까(종합)

2018-12-21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도경수, 박소담이 ‘마당을 나온 암탉’을 성공시킨 감독과 만났다. 배우들의 목소리 열연,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릭터, 한국 애니메이션의 영상미가 어우러져 또 하나의 히트작을 예고한다.

21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영화 ‘언더독’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도경수, 박소담, 박철민, 이준혁, 오성윤 감독, 이춘백 감독이 참석했다.

‘언더독’은 하루아침에 운명이 바뀐 강아지 뭉치가 개성 강한 거리의 견공들과 함께 진정한 자유를 찾아 떠나는 위대한 모험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 ‘마당을 나온 암탉’ 인기 이을 ‘언더독’

지난 2011년 개봉해 좋은 성과를 거둔 ‘마당을 나온 암탉’의 감독 오성윤 감독과 이춘백 감독이 ‘언더독’을 선보인다.

오성윤 감독은 “너무 긴 세월에 거쳐 영화를 만들었다. 이렇게 선보이게 되니 긴장되고 기대도 된다”라고, 이춘백 감독은 “기본적으로 행복한 영화다. 졸지에 운명이 바뀐 귀여운 강아지들이 유기견 생활을 하면서 적응하고, 자기들만의 행복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다”라고 작품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전했다.

두 감독은 ‘마당을 나온 암탉’을 통해 선보였던 한국 애니메이션의 기술력과 한국적 색채가 돋보이는 그림과 영상미를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 2D 배경의 따스함과 3D 캐릭터의 역동적인 움직임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오성윤 감독은 “요즘 3D 애니메이션이 많아서 ‘마당을 나온 암탉’ 때 손맛으로 그린 풍경화에 대해 관객들이 좋아하셨다. 하지만 감정 연기를 충분히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그래서 3D 애니메이션을 도입했다. 감정 연기를 고치는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3D 애니메이션을 2D 배경과 어울리도록 찾고 연구하는 과정이 굉장히 오래 걸렸다. 결과적으로 매칭이 잘 된 것 같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언급했다.

▶ 대세 배우 도경수, 이번엔 목소리 연기!

도경수는 모험심 강한 신참 댕댕이 뭉치 목소리를 연기한다. 뭉치는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쉽사리 받아드리지 못하고 방황하다, 자신 앞에 나타난 떠돌이 개들과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이날 도경수는 “너무 기대된다. 영화를 봤는데 너무 따뜻하고 가슴이 뭉클하다.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목소리 연기와 관련해 도경수는 “처음 애니메이션 녹음을 해봤다. 녹음은 익숙했지만 애니메이션은 달랐다.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감독님께서 잘 이끌어주셔서 재밌게 했다”라고 밝혔다.

▶ 캐릭터 싱크로율 100%

‘언더독’은 캐릭터 작화 전, 먼저 캐스팅을 진행해 배우들의 이미지를 캐릭터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배우의 감정선과 표정을 캐릭터에 이입시켜 싱크로율을 높이고자 한 ‘선녹음 후작화’ 방법을 사용했다.

이춘백 감독은 “선녹음을 하면 캐릭터의 감정을 잘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으며, 오성윤 감독은 “도경수 씨와 박소담 씨는 녹음을 하면 할수록 캐릭터와 너무 닮아 있었다. 캐스팅을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경수는 “제가 선녹음을 하고, 저의 얼굴은 본 감독님이 거기에 맞춰 캐릭터에 감정을 표현해주셨다.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는데 영화를 보니 진짜 뭉치가 나인 것처럼 표현이 됐다”라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또 박소담은 “갇혀 있지 않고 저의 연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무언가를 보고 거기에 입을 맞추려고 노력하지 않고, 저의 감정을 가져가고 다양한 것들을 시도해볼 수 있었다. 목소리적인 부분에서 밤이가 가진 카리스가 있는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지만 감독님께서 잘 도와주셨다”라고 밝혔다.

▶ 반려견 그리고 사람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

‘언더독’은 주인에게 버림받은 개가 자유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춘백 감독은 “개를 키우는 입장에서 할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개들이 주인에게 버림을 받았을 때, 그 자리에서 무한정 기다리는 모습을 볼 때 너무 안타까웠다. 의존적인 모습보다, 개가 주체적으로 자기 행복을 새롭게 찾았으면 했다”라고 ‘언더독’에 담은 메시지를 언급했다.

나아가 이춘백 감독은 “소시민들도 자기 주체적인 삶을 찾는 게 어려운데, 그런 욕망을 개에게 투영했다. 사람 이야기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박소담은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 강아지라는 존재 자체가 제 옆에 가만히 있기만 해도 위로가 될 때가 있다”면서 “’언더독’에 나오는 강아지들이 각자의 아픔이 있지만 서로 함께 존재하는 것만으로도 위로를 받고 힘을 낸다. 그 모습에 엄청난 감동을 느꼈다”라고 ‘언더독’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더불어 박철민은 “부천영화제에서 영화를 봤다. 야외에서 남녀노소 모든 분들이 신나게 보다가, 너무 아파하기도 했다. 영화에 함께 들어오셔서 감동적으로 봤다.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실 거라는 자신감을 가졌다”라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언더독’은 오는 1월 16일 개봉한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