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코어로우, ‘넷플릭스 앤 칠린’에 담은 자유-꿈

2018-12-21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코어로우가 개성 넘치는 사운드와 재치 있는 노랫말이 담긴 신곡을 선보인다. ‘넷플릭스 앤 칠린’이라는 독특한 제목부터 호기심을 이끈다. 자신이 직접 작사, 작곡해 선보이는 알앤비 힙합 곡이다.

‘넷플릭스 앤 칠린(Netflix & Chillin’)’은 코어로우(Core.Low)가 자유와 평화를 떠올리며 쓴 곡이다. 음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의 주변 반응들을 생각하며 ‘나 자신을 믿고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

코어로우는 소속사 어나더뷰를 만나, 이번 곡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크루인 코어와의 활동과 더불어 EP 앨범 발매, 다양한 컬래버레이션 작업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제니스뉴스와 코어로우가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넷플릭스 & 칠린’ 발매 기념 인터뷰로 만났다. 설레는 마음으로 전한 발매 소감, 신곡 작업기, 앞으로의 계획 등 함께 나눈 이야기를 이 자리에 전한다.

Q. 코어로우라는 예명은 어떻게 짓게 됐나요?
우선 로우(Low)를 먼저 생각했어요. ‘낮다’라는 뜻인데, 초심을 생각했어요. 지내다 보면 초심을 잃을 때가 있다고 하는데, 그래도 지켜야 된다는 생각에 이름을 지었어요. ‘코어(Core)’는 앞으로 제가 활동하게 될 크루의 이름이에요. 코어가 중심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음악만 하는 크루가 아니라 예술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모여 있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중심이라는 단어를 선택했어요.

Q. 꼭 지키고 싶은 초심은 무엇인가요?
음악 작업을 소홀함 없이 꾸준히 열심히 하는 게 중요할 것 같고요. 대중에게 비춰지는 제 태도일 수도 있고, 주변 지인들을 대하는 모습일 수도 있겠죠. 지금은 뭔가 계속 연락하고 잘 지내지만, 바빠지면 그러지 못할 수 있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주변 사람을 버리는 게 아니라 계속 같이 가는 거죠. 음악 자체는 거짓 없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저의 현실적인 감정들을 곡으로 쓰고 싶어요.

Q. 이번 곡은 어떤 감정으로 쓴 곡 인가요?
제가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들은 말들이 있어요. ‘힘든 생활을 하게 될 수도 있다’, ‘꼭 잘 된다는 보장이 없다’라는 식의 말을 들었을 때 저도 걱정은 많았거든요. 그랬지만 저를 믿고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시작이 반이라고 하잖아요. 열심히 했을 때 나올 결과물을 믿고 하게 됐는데, 시작하기 전의 감정들을 곡에 담아봤어요. 음악뿐 아니라 자신의 꿈에 대해 겁을 내고 있는 분들이라면, 제 곡을 듣고 조금 더 자신을 믿고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됐으면 좋겠어요.

Q. 곡 제목이 독특한데요.
‘넷플릭스 앤 칠린’인데요. 해외에서는 넷플릭스를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고 하잖아요. 관심 있는 상대에게 ‘넷플릭스 보고 갈래?’라고 하는 말도 생겼다고 하고요. ‘넷플릭스 앤 칠린’이라는 단어가 힙합에 사용됐을 때, 우리는 재밌게 즐기고 있다는 표현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재밌게 음악을 즐기면서 하겠다는 의미로 곡 제목을 짓게 됐어요.

Q. 가사에 ‘성민아 가자’라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성민은 누구인가요?
곡 프로듀싱 비트 작곡을 맡았던 친구예요. 제가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만난 친구인데, 아직까지도 사이 좋게 같이 작업하고 있어요. 그 친구와 제가 느꼈던 감정이 비슷했거든요. 친구와 끝까지 멋있게 해보자는 뜻으로 넣어봤어요. 친구와 코어라는 크루에도 같이 속해 있어요.

Q. 직접 곡을 작사, 작곡하는데요. 어려움은 없나요? 소재가 고갈될 때도 있을 것 같은데요.
내년 초에도 EP 앨범을 발매하려고 하는데요. 여러 주제들을 생각해서 앨범의 구성을 잘 맞춰야하잖아요. 곡 작업에 대한 걱정은 당연히 있어요. 보통 사랑을 주제로 한 노래가 많잖아요. 거기서 벗어나려면 어떤 노래를 할지 고민했죠. 그동안은 사랑, 이별 노래가 많았는데 앞으로 관점은 제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저는 오늘과 내일이 다를 거고, 1년 뒤에 또 다른 저를 보게 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만나는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들이 다를 거고요. 그런 생각들을 곡으로 써보면 어떨까 해요.

Q. 음악 작업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요?
노래를 여러 사람이 공감할 수 있게 포장해서 가사를 쓰기도 하지만, 저는 제가 겪은 일에 대해 섬세하고 세부적으로 쓰는 것 같아요. 사람을 대할 때 느낀 감정을 딥하게 쓰는 편이에요. 최대한 작업할 당시의 감정을 녹일 것 같고요. 이번 곡도 마찬가지로 작업하면서 느낀 감정들을 담은 거예요.

Q. EP 앨범은 얼마나 준비됐나요?
3~4월 정도로 이야기 중인데요. 현재는 60프로 정도 됐어요. 이번 곡을 선공개로 해놓고, 나머지 작업들을 마무리 지어서 내년에 낼 예정이에요. 제가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느낀 감정들을 많이 담았어요. 컬래버레이션은 현재 계획 중이긴 한데, 아직 변동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알려드릴 수는 없어요(웃음).

Q. 공연 계획은 없나요? 콘서트를 하게 된다면 어떤 무대를 꾸미고 싶나요?
아직은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이라, 앨범 발매가 되면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저는 무대가 커도 좋고, 작아도 좋아요. 저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거든요.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 노래만 부르고 짧은 멘트만 하는 것보다는 최대한 질문에 답변도 해드리면서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싶어요. 편하게 즐기는 공연을 하고 싶어요.

Q. 본인의 매력을 어필한다면?
제가 분위기메이커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웃음). 친구들도 저를 많이 찾고요. 그래서 공연을 더욱 하고 싶어요. 대화를 많이 나누다 보면 저의 인간적인 면을 보실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앞으로 대중과 만날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어요. 제 성격 자체가 현실적이고, 그래서 음악도 현실적이에요.

Q. 앞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최종 목표는요?
오래 음악을 하고 싶어요. 갑자기 없어지는 가수가 아니라, 음악으로 오래 살아남을 수 있었으면좋겠어요. 여러 매체로 저를 보여드리고 싶고, 제가 대중분들께 호감 있게 다가갔으면 해요. 음악적으로는 다양한 장르를 다 잘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고요. 얻고 싶은 수식어는 ‘호감형 가수’요(웃음).

 

사진=어나더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