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디푸스’ 황정민 “영화도 좋지만 연극 더 좋아... 무대에서 제일 자유롭다"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황정민이 연극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연극 ‘오이디푸스’가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연습실에서 연습실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서재형 연출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배해선, 최수형, 박은석, 정은혜, 남명렬이 참석했다.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황정민은 1년에 한번은 연극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다시 묻자 황정민은 “처음에 연극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늘 생각하고 있었다. 연극할 땐 관객이 없어서 못한 적도 있었다. 20대 초중반 때였는데 어린 마음에 ‘내가 진짜 유명해지면 이런 날이 없겠지’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내가 더 유명해져서 많은 관객과 소통해야지’라고 생각했었다”라며,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고 있는 중이다. 영화도 좋지만 연극이 더 좋다.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있을때 제일 자유롭고 너무 좋아서 계속할거다. 그동안 못했던 이유는 덜 유명해서였을거다(웃음). 더 유명해지려고 영화를 많이 해서 그렇게 된것 같다”라고 연극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황정민은 약 2500년 전에 탄생한 고전 작품이 오늘날에도 무대에 올려져야 하는 이유를 묻자 “일단은 작품이 너무 좋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이야기를 바탕에 깔고 시작한다. 소포클레스 시대 때 어떻게 공연했을지 너무 궁금하다. 과거에 이 작품을 했던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했을까, 미래에 작품할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할까 제일 궁금하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황정민은 작품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사를 묻자 “마지막에 ‘나는 살았고, 그들을 사랑했고, 그래서 고통스러웠다’라는 대사가 있다. 그 대사할때가 제일 기분 좋고 행복하다. 왜냐면 연극이 끝나기 때문이다(웃음). 이 모든 이야기를 함축한 대사인것 같아서 너무 좋아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비극적 운명의 남자 이야기를 그린 연극 ‘오이디푸스’는 오는 2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30일 오후 2시에는 3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사진=샘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