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잭더리퍼', 10년 내공에 새로움 얹었다 #신성우 연출 #NEW 캐스트(종합)
[제니스뉴스=오지은 기자] 10주년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잭더리퍼’다. 화려한 무대 연출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왔던 ‘잭더리퍼’는 10주년을 맞아 배우 신성우를 연출로 내세우며 변신을 꾀했다. 전석 매진은 물론 입석 티켓을 판매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잭더리퍼’가 어떤 모습으로 팬들과 다시 만날지 기대가 모인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프레스콜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오륜동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신성우 연출을 비롯, 최성원, 환희, 빅스 켄, 이건명, 민영기, 김준현, 정필립, 서영주, 김법래, 강성진, 스테파니, 김여진, 백주연, 소냐가 참석했다.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사건에 연루된 외과의사와 특종을 좇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뮤지컬이다.
# ‘초연 배우+실력파 배우, 탄탄 라인업 완성’ 10주년 공연
지난 2009년 초연한 ‘잭더리퍼'는 2012년 일본 진출 당시 한류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세우며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로 입지를 굳혔다. 2012년 첫 일본 공연 이후, 2013년 요코하마에 이어 오사카 시어터 뷰잉 상영까지 흥행을 이끌었다.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잭더리퍼’가 2019년 10주년을 맞았다. 그렇다면 어떻게 바뀌었을까? 눈에 띄게 바뀐 점은 더욱 풍성해진 캐스팅이다.
그동안 ‘잭더리퍼’와 10년을 함께한 엄기준, 이건명, 신성우 등을 비롯해 빅스 켄, 환희, 스테파니 등 젊은 배우들이 합류하면서 ‘잭더리퍼’는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공연을 예고했다.
먼저 ‘잭’으로 새롭게 합류한 서영주는 “새로운 잭으로 참여하게 돼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역할이고 처음으로 살인자 역할을 맡는 거라 부담도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서영주는 “그동안 잭을 연기했던 신성우, 김법래 씨와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보시는 분들이 냉철하게 판단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는 10주년 공연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잭더리퍼’의 감초 역할이자 돈을 좇는 자 ‘먼로’로 열연한 강성진은 “저에게 ‘잭더리퍼’는 정말 의미있는 작품이다. ‘살인마 잭’이라는 이름으로 공연했을 때부터 이 작품을 사랑했다”며, “그래서 2013년에도 직접 오디션에 참여해 작품에 합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번 10주년 공연에는 훌륭하면서 다양한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참여한다. 다양성과 탄탄한 연기가 이번 공연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배우에서 연출로’ 신성우 연출 데뷔작
특히 이번 10주년 공연이 주목받는 이유는 배우로 참여하는 신성우가 연출까지 맡았다는 것이다. 이날 신성우 연출은 “겁도 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도 하길 잘 한 것 같다”며, “다만 아쉬운 게 있다면 시간이 많이 주어지지 않아 준비가 촉박했다. 두 달 조금 넘는 시간 동안 모든 걸 완성해야 한다는 게 부담스러웠지만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잘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성우 연출은 “이전 버전의 모든 대본을 꺼냈고 영상들을 보면서 분석했다”며, “그동안 ‘잭더리퍼’를 사랑해주신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기존의 것을 바꾸기보다는 캐릭터들의 선명도를 높이고자 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끝으로 신성우는 “배우들에게 ‘항상 서로 믿자’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서로에 대한 믿음으로 10주년을 맞이하려고 한다”며,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마지막 공연 때 얼싸안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공연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잭더리퍼’는 오는 3월 31일까지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김신혜 포토그래퍼(스튜디오 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