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천만 배우’ 주지훈, 4년 만의 안방 복귀로 ‘아이템’ 택한 이유(종합)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MBC의 기대작 ‘아이템’이 베일을 벗는다. 그간 스크린에서 활약한 주지훈이 오랜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아이템’을 선택해 기대가 쏠린다.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새 월화드라마 ‘아이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성욱 PD, 주지훈, 진세연, 김강우, 김유리, 박원상, 오승훈이 참석했다.
‘아이템’은 소중한 사람을 간절하게 지키기 위해 특별한 초능력을 가진 물건들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을 파헤쳐 나가는 검사와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담은 미스터리 추적 판타지 드라마다.
김성욱 PD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고, 웹툰의 소재를 베이스로 해서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재창작했다”면서 “초능력이 우리 삶 속에 벌어지면 어떨까에 초점을 두고 제작하고 있다. 16개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 여러 인물들이 각각의 아이템을 가지고 잘 살아가고 있다”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판타지물인 만큼 화려한 CG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김성욱 PD는 “시청자들이 ‘이게 가짜구나’라고 생각하시면 집중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 모든 제작진이 힘을 모아 CG에 집중하고 있다. ‘신과함께’에서 활약한 주지훈 씨가 많은 도움을 주시기도 했다. 첫 방송에 많은 분량이 나갈 거고, 그 뒤로도 많은 분량들이 남아 있다. 실망시키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주지훈은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 ‘공작’, ‘암수살인’, 넷플릭스 ‘킹덤’ 등에서 흥행성과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으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안방극장에서 주지훈을 만나는 것은 지난 2015년 ‘가면’ 이후 4년 만으로 일찍이 ‘아이템’에 많은 관심이 집중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3부 검사 강곤 역을 맡은 주지훈은 ‘아이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한 물음에 “우선 이야기가 재밌었고, 드라마에서 CG가 얼마나 구현될 수 있을까 궁금해서 감독님, 작가님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드라마가 큰 효과를 활용했지만 결국 사람이 사는 이야기였다. 볼거리가 풍성하고, 그 안에 드라마가 강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실제로 사는 세상에 이런 일이 없어서 어떻게 리얼하게 붙일지 제작진, 배우들이 고심해서 열심히 만들었다.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답했다.
김성욱 PD는 “처음 주지훈 씨를 만났을 때 굉장히 놀랐다. 경주용 말을 만난 것 같았다. 그리고 저 말에 타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라고 주지훈을 극찬했다.
진세연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프로파일러 신소영을 연기한다. 진세연은 “전형적으로 차갑고 냉철한 프로파일러는 아니다. 일할 때는 객관적이고 냉철하긴 하지만, 그 뒤로 아픔도 가지고 있고, 무엇보다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을 잘하는 인물이다.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간 다수의 악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강우가 오랜만에 다시 악역으로 돌아왔다. 차세대 젊은 기업인이자 절대악 소시오패스 조세황을 맡은 김강우는 “오랜만에 악역을 한다. 저는 재밌는 것 같다. 이런 악역을 연기하기에 훨씬 재밌다. 지금 보면 여기 있는 캐릭터들이 다 저를 싫어한다. 다수와 싸워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연기를 하고 있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드라마 속 아이템 중 가장 탐이 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김강우는 “아이템이 정말 많다. 그걸 모으기 위해 나쁜 짓을 다 하고 있다. 다 가지고 싶은데, 그 중에서도 팔찌다. 힘이 세지고 싶다. 팔찌만 차면 아주 천하장사가 된다”라고 답해 폭소케 했다.
방송을 앞둔 SBS ‘해치’를 비롯해 tvN ‘왕이 된 남자’, JTBC '눈이 부시게' 등 동시간대 드라마의 경쟁이 치열하다. 예상 시청률을 묻자, 주지훈은 “열 길 물속은 알아도 시청률은 모른다고 한다. 주위에 있는 연구진들에게 물어봐도 나오질 않았다. 그냥 갈망하고 있을 따름이다. 시청률이 아주 잘 나오고, 많은 사랑을 받는다면 섣불리 이 자리에서 말하기 어렵지만 제작진들과 대 MBC와 상의를 해서 만족스러운 답변을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PD와 배우들이 구체적인 수치에 대한 답변을 주저하자, MC 박슬기는 “앞서 ‘해치’에서 10%로 대답했다. 나머지 90%는 모두 ‘아이템’을 봐주시면 좋겠다”라는 유쾌한 멘트로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아이템’은 1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