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보기 영화별점] ‘기묘한 가족’, 적재적소에서 빛나는 캐릭터... 신나는 좀비 폭소극

2019-02-14     권구현 기자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가 가장 빨리 공개되는 곳, 언론시사회. 그토록 기다리던 작품이 과연 얼마나 잘 나왔을까? 독자들을 위해 제니스뉴스가 '맛보기 영화별점'과 함께 짤막한 리뷰를 전한다. 오늘의 주인공은 영화 ‘기묘한 가족’이다.

<기묘한 가족>

맛보기 영화별점 : ★ ★ ★ ☆ (3.5 / 5.0)

한줄평 : 적재적소에서 빛나는 캐릭터, 신명 나는 좀비 폭소극

시놉시스 :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에 '기묘한 가족'이 살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 금쪽 같은 좀비가 나타난다. 망해버린 주유소의 트러블메이커 가장 '만덕'(박인환 분)은 우연히 만난 좀비를 집안에 들인다. 여타 좀비와 달리 반반한 외모, 말귀 알아듣는 ‘쫑비’(정가람 분)를 보며 저마다의 속셈으로 패밀리 비즈니스를 꿈꾸는 가족. 리더인 맏며느리 '남주'(엄지원 분)를 중심으로 행동대장 장남 '준걸'(정재영 분)과 브레인 차남 '민걸'(김남길 분), 에너지 담당 막내 '해걸'(이수경 분), 물리면 죽기는커녕 더 젊어지는 좀비 '쫑비'까지. 이들의 기막힌 비즈니스는 조용했던 동네를 별안간 혈기 왕성한 마을로 만들어버린다.
 
짤막 리뷰 : 좀비물이 유행하는 가운데 호러나 스릴러가 아닌 코미디 장르라는 것이 반갑다. 좀비물이라 하여 잔인할 것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피 보다는 토마토 케첩이 더 낭자한다. 

전반적으로 B급 감성을 내세운 것 같지만, 치밀하게 계산된 웃음을 선사한다. 일단 캐릭터의 구조가완벽하게 짜여있다. 로맨스를 담당하는 ‘쫑비’와 ‘해걸’, 해프닝을 일으키는 ‘민걸’, 짠내 내는 ‘중걸’, 리더 ‘남주’,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이자 끝인 ‘만덕’까지, 적재적소에 배치됐다. 이를 받치는 건 배우들의 좋은 연기다.

덕분에 황당한 소재임에도 이야기가 술술 넘어간다. 엔딩으로 귀결되는 흐름도 매끄럽다. 대형 홈런을 뻥뻥 터뜨리는 코미디는 아니지만 매 타석마다 안타를 날리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감독 : 이민재 / 출연 : 정재영, 김남길, 엄지원, 이성경, 박인환, 정가람, 신정근 오의식, 김기천, 이동희, 구본웅 / 장르 : 코미디 / 제작 : 씨네주 오스카10스튜디오 / 배급 : 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 / 상영 등급 : 12세 관람가 / 러닝 타임 : 112분 / 개봉 : 2월 13일


사진=메가박스중앙 플러스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