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She’s Fine” 헤이즈, 여배우의 사랑-이별-기쁨 담은 첫 정규(종합)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음원퀸’ 헤이즈가 데뷔 첫 정규앨범을 선보인다. 그간 다수의 싱글, 미니앨범을 선보이며 음원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헤이즈가 보다 풍성한 신보로 돌아왔다.

1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헤이즈의 첫 정규앨범 ‘쉬즈 파인(She’s Fine)’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MC는 개그맨 윤형빈이 맡아 진행했다.

# 첫 미디어 쇼케이스, 첫 정규앨범

헤이즈는 “너무 떨려서 액상청심환을 먹었다. 미디어 쇼케이스가 처음이고, 정규앨범도 처음이라 많이 긴장된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앨범을 되게 오랫동안 준비했다. 거의 6개월 정도 걸렸는데, 시험 치기 전에 공부를 실컷 하고 나면 ‘이제 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 빨리 보여드리고, 들려드리고 싶었다. 떨리고 긴장이 되지만 후련하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가수로서 정규앨범을 발매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데뷔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 정규앨범을 선보이게 된 헤이즈는 “모든 앨범이 중요하다. 싱글, 미니도 중요하지만 정규앨범이라는 게 저에게 무겁게 느껴졌다. 그래서 정규 1집을 냈을 때 후회하지 않을 메시지, 이야기, 곡을 담고 싶었다.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정규앨범을 내야겠다고 생각해왔다. 이번에는 준비가 됐다고 스스로 생각해서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그래서 ‘쉬즈 파인’은 이전 앨범과는 다르다. 헤이즈는 “지금까지는 슬프고 감성적인 곡들로만 채웠다면 이번에는 사랑 노래도 있고, 이별도 있고, 아예 다른 주제를 다른 곡도 있다. 다양하게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소개했다.

더불어 헤이즈는 “이번 앨범이 특별한 점은 저만의 이야기만 담은 것이 아니라, 가상의 여자배우를 설정해서 앨범을 만들었다는 거다. 제 경험과 함께 방송으로 보는 공인들의 삶을 상상하면서 써봤다. 그 사람들의 삶이 화려할 것 같지만 사랑, 이별, 일상, 기쁨 등이 있을 거다. 그런 것들을 상상하고 경험을 덧붙여서 곡을 썼다”라고 강조했다.

# 11트랙 모두 소중해서, 더블 타이틀 선정

첫 번째 타이틀곡 ‘쉬즈 파인(SHE’S FINE)’은 괜찮지 않길 바라며 괜찮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정말 괜찮다”고 대답하는 노래로, 헤이즈 특유의 리드미컬한 및 곡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이다.

두 번째 타이틀곡 ‘그러니까(feat. Colde)’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다음 날 아침의 이야기를 다룬 노래로, 차분하고 서정적인 멜로디가 리스너들의 감성을 촉촉하게 적신다.

이날 무대에는 피처링으로 참여한 콜드도 함께 올라 헤이즈와 호흡을 맞췄다. 콜드는 “곡을 처음 들었을 때 너무 좋았다. 제가 함께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었다”라면서 “타이틀곡 외에 다른 곡은 들어보지 않았지만, 작업하면서 곡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아 보여서 기대가 된다. 첫 정규앨범 너무 응원한다”라고 헤이즈를 격려했다.

이 밖에도 앨범에는 별다른 이유와 조건 없이 사랑하는 마음을 담은 곡 ‘이유’, 비공개 연애와 이별을 겪는 이들의 현실을 말한 노래 ‘디스패치(Dispatch)(feat. Simon Dominic)’, 사람들의 눈과 목소리를 피해 숨고 싶은 감정을 노래한 ‘숨고 싶어요(with. 선우정아)’, 연인과 이별 후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마음을 그린 ‘버디(Buddy)(feat. DAVII)’가 담겼다.

또 나 자신에 대한 억지스런 위로를 담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어(feat. nafla)’, 다음 생엔 나무로 태어나 일생 동안 같은 자리에서 너만을 기다리고 싶다는 마음을 노래한 ‘너의 나무(feat. 주영)’, 실제 헤이즈가 낙서한 종이를 보며 그 한 장에 담긴 장면을 그대로 묘사한 ‘낙서(knock sir)’,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담아 언젠가의 작별인사를 노래한 ‘이티(E.T)’, 지금은 비어 있지만 언젠가 헤이즈의 목소리로 채우게 될 ‘숨겨둔 편지(empty ver.)’까지 다채로운 곡들이 수록됐다.

매번 직접 쓴 곡을 선보이는 만큼 고민과 부담감이 있을 터다. 헤이즈는 “곡을 직접 쓰는 게 부담이 되긴 한다. 항상 할 이야기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소재에 대해 고민하고, 한계에 부딪힐 때도 있다”라고 털어놓으며, “극복은 자연스럽게 된다. 하루하루 다른 삶을 살기 때문에, 그러다가 주제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예전에는 ‘나 이제 할 이야기가 없나 보다’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이제는 걱정하지 않고, 하려고 하는 편이다”라고 밝혔다.

앨범에 담긴 곡들과 관련해 헤이즈는 “제의 괜찮은 날도 담고, 괜찮지 않은 날도 담았다. 결국 마지막 트랙에는 ‘아임 파인’으로 끝이 난다. 결국에는 다 괜찮다는 메시지를 담으며, 듣는 분들이 위로를 받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화려한 피처링도 눈길을 끈다. 헤이즈는 “평소에 음악을 좋아했던 분들이었다. 곡을 쓰면서 ‘이 노래에 이 사람의 목소리가 들어가면 좋을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는 편이다. 곡을 쓰면서 그분들을 떠올렸고, 회사를 통해 의뢰를 드렸는데 감사히 응해주셨다”라고 피처링에 참여한 아티스트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헤이즈가 ‘음원퀸’으로 이름을 올린 만큼 거둘 성적도 궁금하다. 그는 “차트에 부담이 되기도 한다. 저의 성적에 신경을 쓰는 회사식구들이 많다”라면서 “1위를 한다면 ‘쉬즈 파인’ 안무를 열심히 외워서 버스킹을 하러 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해 기대를 높였다.

한편 헤이즈는 19일 오후 새 앨범 ‘쉬즈 파인’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