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수란, 밭처럼 일군 신보 ‘점핀’… “더 도약하고 싶어요”(종합)

2019-03-22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수란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마음을 담은 ‘점핀’으로 돌아왔다. 새 앨범을 선보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그만큼 고민과 노력의 흔적이 돋보인다.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수란의 새 EP 앨범 ‘점핀(Jumpi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번 앨범 ‘점핀’은 지난 2017년 6월 발매한 EP 앨범 ‘워킨(Walkin’)’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이날 수란은 “2018년에 활동을 많이 못 했다. 건강이 조금 안 좋아져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래서 중간중간 OST 작업을 했다. 하반기에는 에너지를 채워서 작업에 집중했다. 2018년에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시간도 많이 가졌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 도약하고 싶은 욕심 ‘점핀’

새 앨범 명은 ‘점핀’이다. 수란은 “음악적으로 더 도약하고 싶은 욕심으로 앨범 명을 지어봤다. 작년 한 해 동안 새로운 기분으로 작업했고, 새로운 6개의 씨앗을 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라고 소개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전화끊지마’를 포함해 모두 다른 주제의 다채로운 여섯 트랙이 담겼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마주한 수란의 내면 세계를 담아, 한층 깊어진 그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타이틀곡 ‘전화끊지마’는 헤어진 남녀 사이의 미련이라는 직설적인 주제를 무겁지 않고 캐치하게 풀어낸 점이 포인트다. 래퍼 PH-1이 피처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수란은 “이별이 코앞에 닥친 남녀가 미련의 감정을 전화통화로 표현하는 거다. 내용은 슬프지만 자세히 들어보시면 노래 자체는 조금 신난다. 레트로한 감성으로 풀어봤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앨범 곡들 중에서 가장 많은 분들의 아이디어로 완성한 곡이다. 그래서 가사가 이별 노래인데도 불구하고 유쾌하고 좋은 에너지가 많이 들어간 것 같다. 혼자 만드는 곡들보다 확실히 캐주얼하고 작업 환경이 즐거웠다”라고 덧붙였다.

뮤직비디오는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해 수란의 트렌디한 감성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수란은 “큰 다이얼이 있는 세트장이 있었다. 보자마자 그 세트장에 푹 빠졌다.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재밌게 촬영했다”라고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 싱어송라이터 수란의 고민과 성과

수란은 전곡의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의 면모를 뽐냈다. 그는 앨범을 작업하며 고민했던 지점과 관련해 “이전에는 보컬리스트적인 측면으로 곡을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수란의 색깔이 잘 묻어나면서도 사람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 저에게 독특하다고 하는 분들이 많은데, 그런 면에서 편안하게 다가가고 싶은 마음에 다양한 시도를 했다”라고 말했다.

물론 셀프 프로듀싱의 앨범을 선보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수란은 “저는 싱어송라이터이면서, 직접 총괄 프로듀싱을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다.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게 쉽지는 않았다. 결코 음악을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같이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책임을 지고서 앨범을 만드는 것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라고 털어놨다.

수란에게 앨범으로 얻고 싶은 성과를 물었다. 수란은 “유독 이번 앨범에는 큰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처음부터 끝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새로운 시작 같은 앨범이고, 감정의 변화도 있었기 때문에 대중분들과 팬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하다. 이런 시도가 좋은 시도이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번을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작업을 할 계획이 있다.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 봐주실 수 있는 뮤지션으로 인지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제 음악을 계속 궁금해해주셨으면 한다”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한편 수란은 22일 오후 6시 새 앨범 ‘점핀’을 발매하고 활동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