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키호러쇼', 세 번째 공연 확정! 올해도 어김없이 떠나는 기묘한 여행 

2019-03-25     임유리 기자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록키호러쇼'는 지난 2001년 국내 초연 이후 2009년까지 공연됐으며, 이후 2017년 약 9년 만에 관객을 다시 만났다. '록키호러쇼'는 그동안 국내 공연계에서는 쉽게 접하지 못했던 컬트 뮤지컬로 색다른 장르적 쾌감을 선사하며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컬트 작품의 기조는 잃지 않으면서 공연 중 관객과 함께 즐기는 춤과 노래로 낯선 장르에 대한 관객의 거부감을 덜었다. 

'록키호러쇼'는 자넷과 브래드가 우연히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폭우, 자동차 고장으로 고립된 주인공, 낯선 방문지에서 유일하게 불을 밝히고 있는 건물 등 '록키호러쇼'의 오프닝은 관습적인 공포 영화나 스릴러의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프랑큰 퍼터 성에 들어서는 순간 그 무엇도 예상할 수 없다. 

프랑큰 퍼터 성에서 자넷과 브래드 그리고 관객들을 맞이하는 캐릭터들은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모든 관념에서 벗어나 있다. 우주 행성에서 온 양성 과학자, 외계인 남매, 인조인간 등 단순히 성별이나 나이로 구분 지을 수 없으며, 옷차림이나 행동만으로 어떤 캐릭터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

중성적이며 관능적인 무드를 바탕으로 한 글램록 이미지가 선명하게 반영된 파격적 의상 역시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짙은 화장에 하이힐을 신은 남자, 코르셋 위로 반짝이는 로브를 걸친 채 무대를 누비는 프랑큰 퍼터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일반적인 공연 관람 형태를 벗어난 '록키호러쇼'만의 특별한 관람 문화 ‘콜백(call-back)’이 더해져 기존 뮤지컬이 선보이는 방향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록키호러쇼'를 찾은 관객들은 단순하게 객석에서 무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배우들과 함께 대사를 외치고, 그들과 같은 행동을 하며 일방적 수용자가 아닌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주체가 된다.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여름 관객을 만나온 '록키호러쇼'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객을 찾는다. 5월 1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록키호러쇼'는 오는 4월 캐스팅 공개와 함께 첫 티켓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