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최시원, 2년 공백 딛고 '국민 여러분!' 마음 사로잡을까(종합)

[제니스뉴스=이혜린 기자] 가수 겸 배우 최시원이 2년여 만의 드라마 '국민 여러분!'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최시원이 공백기를 딛고 이유영과 부부 케미뿐만 아니라 완벽한 사기꾼을 연기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KBS2 드라마 '국민 여러분!' 제작발표회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 서울 호텔 파크볼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정현 PD, 최시원, 이유영, 김민정, 태인호, 김의성이 참석했다. 

'국민 여러분!'은 얼떨결에 경찰과 결혼한 사기꾼이 원치 않는 사건에 휘말리고 국회의원에 출마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 사기꾼에서 국회의원으로, '국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은 드라마‘뱀파이어 검사’, ‘나쁜 녀석들’, ‘38사기동대’ 등을 집필한 한정훈 작가의 첫 KBS 진출작이자, '저글러스', '옥란면옥'의 김정현 PD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정현 PD는 "'국민 여러분!'은 사기로 한탕 치려고 했던 사기꾼이 의도치 않은 일에 휘말리면서 국회의원이 되는 작품이다. 한 드라마 안에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이야기가 있으니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희 드라마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 사기꾼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설정 자체가 만화 같지만, 현실을 한 발짝 멀리서 관찰하는 느낌이다"며, "저희 드라마는 사기꾼이라는 설정 자체에서 표현할 수 있는 범위나 영역이 컸다. 그래서 자유롭게 현실을 풍자하고 정치 세태를 바라보는 여건이 좋은 거 같다. 그렇다고 너무 판타지를 보여드리고 싶진 않다. 현실을 풍자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금까지 이런 부부는 없었다, 최시원X이유영

최시원-이유영은 '국민 여러분!' 속 서로의 정체를 숨긴 부부로 만났다. 극 중 두 사람은 각각 경찰에 잡혀본 적 없는 베테랑 사기꾼 '양정국'(최시원 분), 한때 노는 언니였지만 인생을 리셋한 형사 '김미영'(이유영 분)으로 분해 시청자에 긴장과 웃음을 동시에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최시원은 반려견 사고 논란 이후 2년여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국민 여러분!'을 선택해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정현 PD는 캐스팅에 대해 "시청자분들이 배우와 캐릭터에 대해 의외성을 느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 기대했던 연기, 캐릭터를 보는 건 재미없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최시원 씨 같은 경우엔 유연한 면이 있어서 사기꾼의 다양한 면과 의도하는 부분을 연기해줬다. 이유영 씨는 앞으로 어떻게 연기를 할지 기대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엉뚱하고 귀엽다. 굳어진 형사 이미지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확실히 깰 것 같다"고 밝혔다. 

최시원은 이유영과의 케미에 "일반 부부처럼 갑과 을이 확실한 관계여서 케미가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유영은 "많이 걱정한 부분이 겪어보지 못한 형사라는 직업과 결혼이었다. 하지만 현실 부부를 잘 연기해보고 싶었다. 오빠가 을이 되주니 연기하면서 마음이 편했다. 부부로서도 양정국이 말썽을 많이 부려서 잡는 역할을 많이 하는데 재미를 느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 '국민 여러분!'의 우렁찬 포부 

김정현 PD는 관전 포인트로 "'한 드라마 안에 3개의 다른 드라마를 찍고 있다'고 느낄 때가 많다. 커플, 정치, 코믹의 느낌이 서로 달라서, 하나로 완성될 때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그런 점을 집중해 봐주시면 좋을 거 같다"고 전했다. 

이어 "작가님이 대본을 잘 쓰셨지만, 현장에서 텍스트에 남아있지 않은 코믹한 모습을 담으려고 순간마다 고민한다. 기존에 쓰지 않았던 장비도 많이 사용을 했다. 보시는 분들이 '이런 것도 드라마에서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민정은 "시청자분들과의 공감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 곧 보궐선거가 있고, 저희 드라마에도 그런 부분을 다룬다. 충분히 공감하고, 정치에 대해서 조금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KBS2 드라마 '국민 여러분!'은 오늘(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