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HOPE’ 김선영 “차지연, 연기와 가창 밸런스 훌륭한 후배… 다른 역할로도 만나보고파”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배우 김선영이 차지연과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더블 캐스트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HOPE: 읽히지 않은 책과 읽히지 않은 인생’(이하 ‘HOPE’)의 프레스콜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오루피나 연출, 강남 작가, 김효은 작곡가를 비롯해 배우 김선영, 차지연, 고훈정, 조형균, 장지후, 이하나, 유리아, 차엘리야, 이예은, 이윤하, 송용진, 김순택, 양지원, 이승헌 등이 참석했다.
이번 작품에서 김선영은 78세 노파 ‘에바 호프’ 역을 맡았다. 뮤지컬에서 일흔이 넘은 노파가 주인공인 경우는 매우 드물다. 이에 어떻게 역할을 맡게 되었는지를 묻자 김선영은 “감사하게도 제안을 해주셨을때 대본과 음악을 아예 모르는 상태였다. 궁금해서 역할에 대한 설명을 전화로 들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선영은 “그랬더니 까마귀 같은 기괴한 외모에 지독한 냄새, 얼굴엔 버짐이 잔뜩 껴있고, 넝마같은 코트를 입은 78세의 노파가 30년 동안 나라랑 계속 재판을 이어오고 있다는 거다”라며, “그래서 굉장히 이 여자의 삶이 궁금했다. 단순하게 배우로서 이런 역할을 해보면 참 재미있고 신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번 역할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김선영은 지난해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도 차지연과 함께 더블 캐스트로 ‘프란체스카’ 역할을 연기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도 두 사람은 같은 ‘호프’ 역할의 더블 캐스트로 만나게 됐다.
이에 대해 김선영은 “극장에서 같은 분장을 하고 만나기가 쉽지 않아서 아까 같이 사진을 찍었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때는 왜 같이 안 찍었을까 얘기했다. 차지연과는 ‘씨왓아이워너씨’에서 만나고 지난해에 10년만에 만났고, 올해 또 작업을 이어간다”라고 차지연과의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더불어 김선영은 후배 차지연에 대해 “후배들 많이 계시지만 감히 연기와 가창이 이렇게 밸런스 훌륭하게 갖고 가는 배우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배우다. ‘내 나이가 지연씨 나이였을때 과연 저런 것들을 소화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게 된다”라며, “재능 많은 좋은 후배이고, 같이 나이 먹어가면서 좋은 작품 만나서 함께 할 수 있는 사이가 됐으면 좋겠다. 같은 역할 말고 다른 역할로도 만나보고 싶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HOPE’는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 소유권을 두고 30년 간 이어진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78세 노파 에바 호프의 재판을 배경으로 평생 원고만 지켜온 호프의 생을 좇는 작품이다. 오는 5월 26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