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형 “매형-누나의 응원, 떳떳한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인터뷰)

2019-04-04     변진희 기자

[제니스뉴=변진희 기자] 고승형이 자신을 응원해준 가족, 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니스뉴스와 고승형이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 첫 싱글 앨범 ‘할 게 없어’ 발매 기념 인터뷰로 만났다.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 출연 이후, 오랜 공백을 견뎌내고 정식 데뷔한 고승형은 “가족에게 미안하고 싶지 않았다. 가수가 되겠다고 우겨서 상경했는데 포기하기 부끄러웠다. 특히 가장 많이 도와준 매형에게 떳떳한 처남이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매형의 카카오톡 프로필을 보면 ‘처남 고승형 데뷔했습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제 사진이 설정돼 있다. 노래도 제 노래로 해놨다. 매형뿐 아니라 기다려주신 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하기에 미안했다. 그런 원동력으로 버텨왔다”라고 덧붙였다.

고승형 다른 직업에 대한 고민도 가졌다. 그는 “제주도로 내려가서 다른 일을 해볼까 생각도 했지만 ‘이거 아니면 이거 하자’라는 마음이 싫었다. 일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 같았고, 그럼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도 미안한 일이라 생각했다. 아무리 고민해봐도 노래가 너무 좋아서 버텨야겠다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매형과 유독 돈독하다”는 말에 고승형은 “누나가 대학생 때 매형을 만났다. 처음에는 누나의 남자친구라서 괜히 싫어했었는데, 매형이 저의 마음을 열려고 많이 노력했다. 누나한테 제가 뭘 좋아하는지 물어보고, 노래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대학교 가요제에 나갈 수 있도록 해줬다. 음악 얘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됐고, 가요제에 나가서 우연찮게 대상도 받게 됐다. 그러면서 친해진 거다. 매형이 제가 노래하는 걸 너무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물론 누나도 고승형의 정식 데뷔를 응원했다. 고승형은 “원래는 누나랑 친하지 않았다. 누나가 매형을 만나고, 아이의 엄마가 되면서 성숙해졌다. 지금은 엄마 같은 누나가 됐고, 떨어져 지내니 애틋함도 생겼다. 지금은 제 자랑도 많이 하고 좋아한다고 들었다”라고 자랑했다.

한편 고승형의 신곡 ‘할 게 없어’는 오래되 연인과 이별 후 괜찮을 줄 알았지만 아무것도 할 게 없는 자신을 발견하고, 연인의 빈자리를 느끼며 추억에 젖어 그리움에 목말라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은 발라드다.